KT 자회사 직원 사기 대출, 저축은행 4곳 추가 피해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14-02-09 12:54


KT 자회사 직원이 연루된 3000억원대 사기 대출 사건과 관련해 시중은행 3곳, 저축은행 10곳 이외에 저축은행 4곳이 추가로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까지 KT ENS 직원 김모씨와 납품업체에 대출해준 금융사는 하나은행과 농협은행, 국민은행 그리고 저축은행 10곳으로 파악됐었다.

대출 손실은 하나은행 1624억원, 농협은행 189억원, 국민은행 188억원 등 시중은행이 2001억원이다. 저축은행은 BS저축은행이 234억원으로 가장 많고 OBS저축은행, 현대저축은행, 인천저축은행, 우리금융저축은행, 아산저축은행, 민국저축은행, 공평저축은행, 페퍼저축은행(구 늘푸른저축은행)까지 합치면 저축은행에서만 800억원이다. 동부저축은행은 이들 업자에 대출을 해줬으나 모두 상환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저축은행 4곳이 추가된데다 금융당국이 계좌 추적 등을 통해 돌려막기에 연루된 금융사를 더 찾아낼 수 있을 것으로 보아, 피해금액은 당초 알려진 3000억원을 훨씬 뛰어넘는 4000억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도 "기존 13개 금융사는 대출을 해주거나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한 상태이며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또한 금융당국은 은행 내부 직원이 공모한 정황을 포착하고 대출액이 큰 금융사를 중심으로 정밀 조사에 착수키로 했다.

한편, 이번 사건을 놓고 책임 공방이 이뤄지면서 금융사간 대규모 소송전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부 금융사는 법무법인에 법률의견을 의뢰하며 소송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KT ENS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직원 개인의 행위로 회사와 무관하며, 오히려 대출 서류 검증에 소홀한 은행 측이 잘못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장종호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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