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시장에서 디젤차 중 수입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최근 1년 사이 5%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5년 전인 2009년 1월 전체 수입차 매물 중 디젤차 매물 비율 6.2%에 비하면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다.
2009년 등록된 수입 디젤차 매물은 지프 그랜드체로키, 혼다 CR-V 등 SUV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 등록된 매물은 소형차부터 고급 세단까지 다양하다. 소형차인 미니 쿠퍼D, 고급 세단인 BMW 5시리즈 520d,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SUV인 폭스바겐 티구안 등 소비자들이 중고차 시장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디젤 차종이 늘어난 것이다.
오토인사이드 우수딜러 관계자는 "수입 디젤차 중 BMW 5시리즈 520d나 폭스바겐 티구안 등의 독일 브랜드 차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가 높기 때문에 수요가 많아 매물이 달리는 편"이라며 "전반적으로 수입차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디젤차를 부담 없는 가격에 구입하길 원하는 젊은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토인사이드에 따르면 현재 디젤 수입차 매물 중 BMW 5시리즈 520d는 2011년식 기준으로 3800만~4350만원에, 같은 연식 BMW 3시리즈 320d는 2950만~3050만원에 구입 가능하다. 또한 2011년식 폭스바겐 티구안은 3050만~3350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소형 수입차인 미니 쿠퍼D는 2012년식 기준으로 2320만~3380만원에, 준중형급인 같은 연식 폭스바겐 골프는 2320만~3250만원이면 구입 가능하다.
오토인사이드 위탁운영사 (주)오토비즈니스커뮤니케이션 오정민 대표는 "고유가 시대를 맞이하면서 연비와 기술력이 우수한 수입 디젤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졌다"며 "특히 겨울철 눈길과 빙판길의 주행안정성을 높인 4륜 구동 시스템을 탑재한 수입 디젤차의 수요가 더욱 증가했다"고 말했다.
장종호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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