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낚시봉돌 '카멜레온 멀티추' 인기

최민우 기자

기사입력 2013-12-30 11:12


낚시인들이 사용하는 낚시추(봉돌)은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장비이다. 흔히 이 낚시추의 소재는 납으로 되어있는 것이 많은데, 버려진 납추(납봉돌)가 암초지역이나 치어의 성장장소인 갯바위 지역에 쌓여 수질오염과 납중독까지 일으킬 수 있다고 환경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실제로 납봉돌을 삼킨 큰 고니가 사망하는 사건도 빈번이 일어나자,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2012년 9월부터 납봉돌의 사용 및 판매를 금지하는 내용의 규제법안을 시행하고 있다.

낚시대만큼 중요한 장비이기 때문에 납을 대신할 새로운 성분으로 구성된 다양한 제품들이 시장에 출시되어 그 빈자리를 차지하게 위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춘추전국시대'를 무색하게 만든 낚시추 업체들간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전문가들에게 최고의 평가를 받으며 '낚시의 새로운 동반자'로 자리잡은 제품이 있다고 하는데, ㈜자자손손(대표 김철보. www.jnst.co.kr)에서 개발한 '카멜레온 멀티추'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2011년부터 '제아앤에스 컴퍼니'라는 브랜드로 친환경 낚시 봉돌을 제작해온 자자손손의 김철보 대표는, 납으로 인한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일찍이 깨달아 친환경 제품 개발을 위해 2년간 부단히 노력했다고 한다. 식품제약설비 분야에서 잔뼈가 굵어 포천을 대표하는 강소기업 ㈜삼보기계(www.sambomc.com)를 설립하기도 한 김 대표는 제약(정제) 선별기 패널의 실용신안등록과 의장등록, 품질경영시스템, 환경경영시스템 인증, 벤처기업 인증 등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스팀순간 가열식 홍삼원액 연속 추출장치 특허등록 등을 통해 차별화에도 성공, 전국 주요 식품·제약회사 200여 곳의 농축·추출·숙성·발효·교반시설 및 인삼가공기계와 라인을 설계·제작·설치하며 연간 35억 규모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작지만 강한' 기업의 전형을 보여주는 인물이다.

이처럼 제조업 기업을 오랫동안 운영하며 얻은 폭넓은 노하우 덕분에 쉽고 간편하면서도 정밀하게 찌맞춤이 가능하며 재활용 빈도가 기존 납에 비해 4배이상 높은 황동 소재의 카멜레온 멀티추의 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다는 그는, 이 제품을 통해 설립 2년만에 낚시용품 시장을 휩쓸어 업계 사람들에게 '무서운 다크호스'로 평가 받고 있다.

민물 낚시방법에 따라 레드, 핑크, 그린, M6 4가지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카멜레온 멀티추는, 제품에 따라 채비법은 조금씩 다르지만 간편하게 장착이 가능하다는 점이 낚시인들에게 큰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제품 개발에 있어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는 것을 제 1원칙으로 삼았다면, 제 2원칙은 사용자들이 기존제품(납추)과 비교하여 사용하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어야 된다는 것이었다"고 밝힌 김 대표는, 카멜레온 멀티추 개발의 숨은 비법으로 프로 낚시 선수인 이찬희 실장을 꼽았다.

붕어낚시의 일인자로 알려진 이 실장은 11년도 헤라그랑프리 왕중왕전 1위에 올랐던 국가대표로서 일본 헤라원그랑프리 대회에도 출전한 프로 선수이다. 초등학교 1학년부터 낚시대를 잡기 시작해 2002년부터 가짜미끼(lure)를 이용하여 고기를 낚는 기법을 사용한 루어낚시로 입문, 일명 헤라붕어라고도 불리는 떡붕어낚시를 6~7년정도 해온 경력을 가지고 있는 그는 '피싱리더'라는 낚시 전문 매체에서 낚시 기법을 소개하는 글을 연재하고 있기도 해 낚시인들 사이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는 유명인이다.

카멜레온 멀티추의 개발부터 테스트까지 직접 참여해 제품 개발의 '산 증인'이라도 과언이 아닌 이 실장은 "카멜레온 멀티추는 환경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대의 요구를 반영한 제품이면서 동시에, 실제 낚시인들이 사용하는데 어떤 불편함이 없도록 실전에 적합하도록 제작했다"며 최고의 제품이란 점을 강조했다. 프로 선수로서 자신이 정말 필요로 했던 부분이나 삭제하고 싶었던 부분들을 카멜레온 멀티추에 그대로 대입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으로, 실전을 중요시한 김 대표의 생각이 고객들에게 그대로 적중했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우리나라보다 훨씬 큰 낚시용품 시장을 보유한 일본에서도 적극적인 관심을 보일 정도로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자자손손의 카멜레온 멀티추는,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지난 2012년 11월 '제1회 J&S CUP 헤라토너먼트 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총 56명의 선수가 참석해 제품의 우수성을 직접 증명해, 관람객들에게도 큰 호흥을 이끌었던 본 대회에 대해 김철보 대표는 "지속적인 대회 개최로 선진낚시문화 보급을 위해 앞장서겠다"며 이벤트성 대회가 아닌 전국 규모의 명성을 갖춘 대회로 키워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대한민국 녹색환경문화 NGO연맹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김 대표는 "앞으로 국가차원에서도 친환경 낚시추 개발에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사람들의 많은 관심을 촉구하기도 했는데, 낚시환경 개선과 생태계 보존을 위해 꾸준한 제품 개발과 출시를 약속한 그의 모습은 말로만 끝내는 것이 아니라 직접 실천하고 보여주는 바람직한 기업인의 전형을 보는 듯 해 주위 사람들을 기분 좋게 만들 것 같다. 글로벌경제팀 award@sportschosun.com


 ◇카멜레온 핑크

◇카멜레온 레드

 ◇카멜레온 그린

 ◇삼보기계 교반기

 ◇삼보기계 NC농축기(연속기)

 ◇삼보기계 추출기

 ◇삼보기계 캅셀선별기

 ◇김철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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