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가지 재료 국물맛 외국인 입맛도 사로잡는 '신라삼계탕'

최민우 기자

기사입력 2013-12-27 11:07


삼계탕은 닭고기와 인삼이 조화를 이룬 한국 전통의 대표적인 보양식이다.

닭고기는 맛이 담백할 뿐 아니라, 우수한 단백질 공급원으로 적색육(소고기, 돼지고기 등)보다 영양학적으로 우수하며, 식품에 필요하다고 알려진 필수아미노산을 다양하고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 그리고 섬유질이 가늘고 연하며, 결체조직이 적고 지방의 함량이 낮아서, 소화흡수가 용이하므로 더위에 약해진 소화기에 더욱 적합하다. 또한 닭고기는 나이아신(niacin)이 풍부하며, 리보플라빈(riboflavin), 티아민(thiamin), 아스코빅산(ascorbic-acid) 등의 비타민류를 함유하고 있다.

이러한 닭의 효능과 인삼의 약효가 어울리면서 삼계탕의 효과는 배가된다. 인삼은 '파낙스 진생'이라는 학명으로 불리는데, '파낙스'라는 말은 만병통치약이라는 뜻이다. 인삼은 과학적으로도 스트레스, 피로, 우울증, 심부전, 고혈압, 동맥경화, 빈혈, 당뇨병, 궤양 등에 유효한 작용이 있다고 입증되었다. 이러한 인삼의 쓴맛(苦味)은 식욕을 북돋아주는 작용이 있으며, 신진대사를 촉진시키고 피로회복을 도와주는 작용을 한다.

정확한 것은 없으나 삼국시대 신라의 시조 탄생에서 닭이 거론되는 것으로 보아, 그 이전부터 닭은 우리 민족이 닭을 사육하고 있었음을 유추할 수 있고, 시대의 흐름에 따라 삼계탕 요리가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이렇듯 오랜 시간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음식으로 한국인의 사랑을 받아온 삼계탕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에서 사랑받는 음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문화 다방면에서 불어 닥친 한류열풍이 이젠 식문화까지 이어지며 한식의 세계화라는 큰 흐름이 생기고 있다. 한식의 세계화에 삼계탕도 큰 몫을 하고 있다. 일찍이 일본의 유명한 작가 무라까미 하루끼는 자신의 소설에서 "삼계탕은 조선 최고의 음식이다"라고 기재했으며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삼계탕은 대한민국에 와서 꼭 먹어야 하는 한국 전통음식으로 손꼽히고 있다.

서울 중구 순화동 본점을 필두로 한 禮신라삼계탕은 이러한 삼계탕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는 한국 대표 맛집으로 명성이 높다. 禮신라삼계탕 남월진 대표는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삼계탕을 국가브랜드로써 한류 음식 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는데 경영전략을 맞췄다. 남 대표는 "고객에게 정성이 담긴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매일매일 42~45일 정도된 신선한 닭을 기본으로 찹쌀, 인삼, 대추, 마늘, 당귀, 은행 등을 사용해 요리를 하고 있다"며 "삼계탕은 체내의 부족한 양기를 북돋아주며 외국인도 즐겨먹을 수 있을 정도로 맛과 영양이 풍부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보양음식으로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또 "삼계탕이 세계 먹거리 문화를 선도해나간다는 자부심을 갖고 고유의 맛을 지켜나가는데 더욱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신라삼계탕은 21가지의 재료를 가지고 국물을 우려내 뽀얗고 걸죽한 국물맛이 일품이다. 국내 뿐 아니라 일본, 중국 관광객의 입맛도 사로잡았다. 지난 2006년에는 홍콩의 유명한 음식평론가 차이란이 120여명의 팬클럽 회원과 음식점을 방문, 최고의 평점을 받았다. 덕분에 한국의 대표음식인 불고기, 갈비, 전주비빔밥과 함께 세계 먹거리 볼거리 TV 방송에도 여러 차례 소개된바 있다. 현재 신라삼계탕은 서울시 관광사이트에 맛집으로 선정되어 있으며 외국대사관직원, 해외바이어, 게스트하우스 외국관광객 등 수많은 외국인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인도, 싱가폴, 러시아, 스위스, 이란, 우즈베키스탄, 체코, 몽골, 미얀마 등등 외국관광객들이 항상 禮신라삼계탕을 찾고 있다.

본지에서 찾아간 서울 중구 순화동 본점에서도 매장 곳곳에서 연신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삼계탕의 맛을 즐기는 외국인들을 찾아볼 수 있었다. 국물까지 신라삼계탕 뚝배기 한 그릇을 뚝딱 먹은 한 인도네시아 관광객은 "맛은 물론이거니와 먹고 나니 온 몸이 건강해지는 느낌이다"며 남 대표에게 기념사진을 요청하기도 했다. 남 대표는 3박 4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한번 맛을 본 뒤 출국 때까지 세 번을 더 찾아 뿌듯했었던 적이 있다는 재미난 일화를 들려주기도 했다.

남 대표는 "신라삼계탕을 찾는 모든 이들에게 내 가족이 먹는 음식을 제공한다는 생각으로 정성과 혼을 쏟는다"고 전했다. 이어 "매일 삼계탕을 준비하며 오늘 음식 맛있게 해보자는 다짐을 30년째 이어오고 있다"는 남 대표의 굳건한 말에 禮신라삼계탕에 대한 신뢰와 장인정신을 느낄 수 있었다. 글로벌경제팀 kimhyun@sportschosun.com


 ◇신라삼계탕

 ◇신라삼계탕 상차림

 ◇신라삼계탕 남월진 대표

 ◇신라삼계탕 남월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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