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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강추위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대형마트에서 때아닌 텐트 수요가 급증해 눈길을 끌고 있다.
'난방 텐트'는 일반 텐트와 비슷한 모양이다. 하지만 바닥 면이 뚫려 있어 침대나 방바닥 위에 가볍게 올려둘 수 있는 실내용 텐트다.
롯데마트에서 올겨울 처음으로 선보인 '난방 텐트'는 지난 1일부터 21일까지 3주 동안 500여개가 판매된 것으로 조사됐다. 예상밖의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특히 강한 눈바람이 몰아치며 영하 7도의 기온이 지속됐던 지난 1주일 동안에만 300여개가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1월 한 달 판매량의 2배 수준이다.
이같은 인기를 고려해 롯데마트는 올겨울 물량으로 '난방 텐트'를 2000개 가량 준비해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본격적인 겨울 한파가 찾아오면서 실내 온도를 효과적으로 유지시켜줄 수 있는 가정 보수용 난방용품의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롯데마트가 1일부터 21일까지 3주간 매출을 살펴본 결과, 작년 같은 기간보다 '문풍지'가 56.1%, '보온시트(뽁뽁이)'는 185.3% 가량 크게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풍지, 보온시트는 틈새 바람이나 외풍을 차단해 실내 온도를 3도 가량 높여주는 효과가 있으며 열 손실을 줄여 10~20% 가량의 난방 에너지 절감이 가능하다.
가격도 1만원대 이하로 전기매트, 전기요 등 난방가전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해 불황 속 알뜰 난방용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로보카 폴리', '라바' 등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그려진 보온시트 상품도 출시돼 아이들 방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활용 가능해 더욱 인기다.
롯데마트는 이같은 수요를 감안해 관련 상품 물량을 2배 가량 늘리고 매장 면적도 1.5배 가량 확대했다.
이밖에 개인용 방한용품 수요도 늘며 '기모 타이즈'가 17.2%, '핫팩'이 65.9%, '발열 내의'가 16.5% 가량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롯데마트는 잠실점, 서울역점 등 전국 70개 매장에서 '몽크로스 난방텐트(2인용·210X150X120cm)'를 시중가 대비 30% 저렴한 3만8000원에 판매한다.
성광희 롯데마트 생활부문장은 "경기 불황 속 전기요금 인상에 겨울철 난방비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에너지 절감형 난방용품이 인기"라며 "이같은 수요에 맞춰 불황형 난방용품을 강화해 저렴하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