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우연한 기회에 초음파 검사를 했던 김순자(가명, 55)씨는 유방암 초기 진단을 받고 종합병원을 찾았다. 하지만 넘쳐나는 환자들 때문에 기계처럼 검진만 받고 주치의 얼굴은 잠깐 보고 나와야 했다. 이미 꽤 진행된 유방암으로 절제술과 동시에 유방재건을 할지, 유방절제술 이후에 경과를 지켜보아야 할지 순자씨에게는 또 다른 고민이 생겼다.
심리적인 고통이 동반되는 유방 전절제술보다 유방재건술 등의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수술 비율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2000년부터 2011년 사이에 유방재건술은 8배나 증가하고 있다. 이렇듯 유방재건술을 받는 환자가 늘어나는 이유는 유방재건수술 이후 만족도가 90~95%에 이르기 때문이다.
또한 유방제거술이나 유방제거 후 즉시 재건은 대학병원에서 진행되지만 지연재건술이 가능한 로컬병원의 역할도 크다. 다소 복잡하고 내원 시 마다 크고 작은 지출이 늘어나는 종합병원에 비해, 환자의 개인 스케줄에 맞출 수 있고, 주치의와의 충분한 상담으로 유방암 환자에게 신뢰감을 주며, 종합병원 못지않은 수술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로컬병원에서 수술을 하는 환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유방재건술의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먼저 유방암 발병 이후 암의 제거와 함께 가슴을 복원하는 즉시(동시)재건술과 유방암 판정 이후 수술과 항암요법 등의 치료 후 가슴을 복원하는 지연재건술의 방법이 있다. 암의 병기가 낮은 경우에는 즉시재건술로 암의 제거와 함께 가슴을 절제하지 않아도 되지만, 암의 병기가 높을수록 유방암 수술 시 심사숙고하여 재건수술의 방법을 결정해야 한다.
더성형외과 옥재진 박사는 "유방암 수술 이후 찾아오는 환자분들은 다소 지치고 수술에 대한 두려움이 커 보이는 분들이었다" 라고 말하며, "유방재건술은 결코 무섭고 두려운 수술이 아니며, 여성들에게 있어 가장 소중한 가슴을 복원하기 위해 치료와 아름다움 모두를 충족하는 수술이 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방재건수술을 결정할 때는 집도의의 경력도 중요하지만, 수술 시스템은 잘 갖추어져 있는지 수술 이후에 주기적으로 초음파 검사로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한 검진을 시행하는지를 알아보아야 한다. 또한 사후관리로 재건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여주는지도 꼼꼼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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