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 전문의가 추천하는 겨울철 척추관절질환 예방법은?

송진현 기자

기사입력 2013-12-05 11:53


날씨가 추워지면서 척추관절질환으로 정형외과를 찾는 환자들의 숫자가 늘고 있다.

겨울이 되면 기온이 떨어진 날씨 탓에 활동량이 줄어 뼈와 관절, 근육 인대의 유연성이 떨어지게 되고, 체온 유지를 위한 혈관의 수축이 척추 주변 근육과 인대의 경직을 유도하기 때문이다. 겨울철 정형외과를 찾는 환자들이 겪는 척추관절질환으로는 손목, 발목, 어깨 등 다양하지만 대표적으로 허리통증과 무릎관절통증이 있다.

허리통증은 현대인의 80%가 경험할 만큼 흔한 증상이다. 장시간 오래 앉아 있거나 불안정한 자세가 지속될 때, 무거운 것을 갑자기 드는 행동 등은 허리디스크을 유발하기 쉽다. 특히 추운 겨울철에는 척추를 둘러싼 근육과 인대가 뻣뻣해져 급성요통이 잘 생긴다. 요통이 생기면 뼈에 문제가 생겼나보다 생각해 병원을 찾는 사람이 많은데 사실 급성 요통의 대부분은 집에서 관리만 잘 하면 나을 수 있다. 또한 날씨가 추워지면 나이가 든 어르신들에게 자주 있는 무릎관절통증의 경우에도 평소 생활에서 작은 습관을 고치는 것만으로도 10년 이상 통증 없는 건강한 무릎관절을 지킬 수 있다.

이같이 겨울철 척추관절질환 예방법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생활 속에서 바른 자세로 유지하려는 노력이라 할 수 있는데 더본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김준한 원장에게 척추관절에 좋은 자세에 대해 물었다.

1. 건강한 척추관절을 위해서는 '서 있는 시간을 늘려야'

척추가 받는 압력이 상승되면 긴장성 요통이나 디스크탈출증 같은 질환을 야기하는 것만 아니라 척추의 노화까지 유발할 수 있는데 인대와 건, 관절 등 주요조직에 비접촉성 손상을 주면서 퇴행성 변성을 초래한다. 이처럼 척추 건강을 위협하는 척추압력이 가장 높은 자세는 서 있을 때가 아닌 바로 앉아 있을 때이다.

이에 대해 정형외과 전문의 김준한 원장은 "척추 건강을 위해서는 앉아 있을 때보다 서 있는 시간을 늘려야 하며 서 있을 경우에도 한 자세로만 서 있으면 금방 근육이 경직되니 체중을 수시로 양다리에 번갈아 옮겨주는 것이 좋으며 오래 서서 작업하는 경우에는 한쪽 다리를 약간 높은 곳에 번갈아 올려놓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2. 무릎관절질환에 가장 좋은 예방법은 '걷기'


체중이 1kg만 늘어도 무릎이 받는 하중은 3~5배까지 증가한다. 이 상태에서 뛰기까지 하면 무릎에 전해지는 하중은 곱이 되며 그 만큼 연골이 닳는 노화시기가 앞당겨질 뿐만 아니라 부상위험도 커지게 된다. 정형외과 전문의 김준한 원장은 "무릎질환은 대부분 무리한 뛰기와 운동이 원인이 되고 있다. 그러므로 무리를 주는 활동은 피하면서 근력강화 운동과 함께 지구력 강화, 척추 유연성, 유산소 운동 등을 병행하면 겨울철 척추관절 건강관리에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3. '꾸준한 스트레칭'은 척추관절에 이로와

외부에 나가 걷기 운동을 하기 어렵다면 실내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스트레칭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의자에 편안히 앉은 자세에서 배와 허리를 앞으로 내밀며 척추를 곧추세우고 허리에 5초간 힘껏 힘을 주면 허리가 쭉 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하루에 20세트만 꾸준히 허리 스트레칭을 한다면, 겨울철 척추건강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정형외과 전문의 김준한 원장은 "평상시의 잘못된 습관만 고쳐도 척추질환은 예방 할 수 있지만 통증이 심하거나 일상 생활에 불편을 겪는 정도로 진행된 상태라면 꼭 척추관절전문병원에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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