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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홍의 88365] 정력(精力) 속설들 정말 사실일까?

임정식 기자

기사입력 2013-12-02 10:26



정력(精力)이란 심신의 활동력을 말한다. 항상 무기력해 보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매사 활력이 넘치는 사람들도 있다. 후자를 가리켜 정력적이라고 표현한다.

또 다른 정력의 뜻은 남성의 성적 능력이다. 성기능이 탁월한 남성을 가리켜 정력이 강한 남성이라고 지칭한다. 많은 남성은 정력이 강할수록 우월하다고 믿는다. 이에 정력을 강화시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알고 있는 정력에 대한 속설들은 과연 사실일까? 정력에 대한 속설에 대하여 의학적 관점으로 접근해 보자.

1. 대머리가 정력이 세다

대머리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영향 때문이다. 테스토스테론의 분비가 왕성할수록 성욕이나 발기력이 좋아 정력이 셀 것이다. 하지만 테스토스테론이 많다고 꼭 대머리가 되는 것은 아니다. 대머리는 테스토스테론의 대사물질인 DHT(Dihydro-testosterone)의 증가로 생긴다. 대머리 남성들은 테스토스테론을 DHT로 전환시키는 효소(5알파 환원효소)가 많이 생성되는 것일 뿐 정력과는 관계가 없다.

2. 살이 찌면 정력이 약하다

일리가 있다. 비만인 남성들은 과도하게 축적된 지방 때문에 남성호르몬의 분비가 줄어들어 정력이 약해질 수 있다. 특히 복부비만은 고지혈증을 비롯한 당뇨, 고혈압 등을 일으킨다. 남성의 발기는 음경혈관으로 혈액이 유입되는 것으로, 혈관 계통의 문제가 발생하면 자연스레 발기 강직도가 부족해지므로 정력이 떨어질 수 있다.

3. 근육질 남성이 정력이 세다

근육을 발달시키면 분명 테스토스테론 생산에 도움이 된다. 특히 허벅지 근육 운동은 고환에서 생산되는 테스토스테론의 분비에 효과적이다. 그러나 지나친 운동은 오히려 체내 활성산소를 증가시켜 테스토스테론의 분비를 저하시킬 수 있다. 정력 강화를 위해서는 자신의 체력에 맞는 근력운동과 유산소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4. 사정을 참으면 정력이 세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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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근거 없는 말이다. 접이불루(接而不漏)는, 성교는 하되 사정은 하지 말라는 의미다. 이는 사정을 하면 양기가 빠져나가 건강에 해롭다고 믿었던 사고에서 유래했다. 남성의 정자와 정액은 사정을 한다고 해서 바닥나지 않는다. 체내에서 지속적으로 생산된다. 물론 정력 또한 약해지지 않는다.

5. 소변줄기가 강하면 정력도 강하다

남성에게만 존재하는 전립선이 비대해지면 요도를 압박하여 소변이 시원스럽게 나오지 못하고 소변줄기 또한 약해진다. 게다가 비대해진 전립선 때문에 평활근이 수축되어 충분히 이완되지 못하므로 음경혈관으로의 혈액유입을 방해하여 정력이 약해진다. 즉 전립선이 건강할수록 소변줄기도 강하고 정력도 강할 가능성이 높다.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남성의 정력은 왕성한 테스토스테론의 분비와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테스토스테론의 분비를 돕는 운동이나 음식, 생활 습관들을 개선하면 정력이 약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이미 정력이 약해져서 잠자리에 자신이 없는 남성이라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테스토스테론 주사 치료와 함께 비타민, 아미노산, 미네랄, 항산화제등을 배합한 항산화제 주사를 통해서 활성산소를 제거하면 예전처럼 활활 타오르는 정력을 되찾을 수 있다. <홍성재/의학박사, 웅선클리닉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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