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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료 인상? 절전형 가전제품 러시

최만식 기자

기사입력 2013-11-26 14:09


최근 가전업계에서 절전형 알뜰 제품들이 잇달아 내놓으며 빠듯한 가계 살림을 공략하고 있다. 사진은 LG전자의 절전형 복합기. 사진제공=LG전자



가전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계속되는 불황에 최소 유지비용으로 최대한의 성능을 발휘하는 이른바 'UP&DOWN' 가전을 구매하려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에너지 효율, 관리비용 등 제품을 사용하는데 따른 유지비 절감에 주안점을 둔 'UP&DOWN' 가전은 복합기 등 소모품 교체 주기가 빠른 제품군에서 일찌감치 각광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전기요금 인상을 비롯한 물가 상승 압력으로 인해 '절전'을 화두로 유지비용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산업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가전업계에서는 주요 업체들을 중심으로 '가격대 성능비'에서 '비용대 성능비'로 변화한 소비 패턴에 맞춰 다양한 'UP&DOWN' 가전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흑백 잉크젯 복합기, 초소형 커피머신 등 우수한 '비용대 성능비'와 함께 불필요한 낭비를 막기 위해 몸집까지 줄인 제품들이 1인 가구 및 젊은 세대 사이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흑백 복합기가 뜬다

리포트, 서류 등 문서 위주의 인쇄가 대부분인 일반 가정 및 소형 사무실에 고가의 레이저 복합기는 부담스럽기 마련. 이럴 땐 공간도 적게 차지하고 유지 비용도 적게 드는 흑백 잉크젯 복합기가 제격이다.


LG전자가 최근 출시한 흑백 잉크젯 복합기 'LIP3470DN'는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도 유지비가 낮은 대표적인 'UP&DOWN' 가전이다. 우선 분당 34매의 빠른 인쇄 속도에도 인쇄 시 소비전력은 레이저 복합기 대비 10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장당 인쇄비용도 30% 저렴하다.

또한 스캔이나 복사에 편리한 자동 급지 장치는 물론 자동 양면인쇄 기능도 갖춰 사용 편의성을 대폭 개선했다. 특히 전면부에 위치한 액정표시장치(LCD)로 사용자가 인쇄 문서를 미리 확인하고 취소할 수 있어 불필요한 인쇄도 줄일 수 있다.

이 제품은 팩스, 복사, 스캔, 프린트 등 4가지 기능을 지원하는 반면 크기는 일반 가정 및 소형 사무실에 적합한 작은 사이즈를 자랑한다. 이 밖에도 대용량 잉크를 탑재해 최대 인쇄 매수가 동급 제품 대비 2배에 가까운 1600매에 달한다.

초소형 커피머신이 대세

요즘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커피머신이 인기다. 하지만 비용 부담에 설치할 공간도 마땅치 않아 고민이다. 이를 위해 초소형 사이즈에 절전 기능까지 갖춘 캡슐커피 머신이 등장했다. 한국 네스프레소에서 선보인 신제품 '픽시'는 스마트하고 직관적인 최첨단 기능을 통해 커피 한 잔을 즐기는데 필요한 시간과 공간,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한 신개념 머신이다. 우선 30초 만에 이뤄지는 빠른 예열은 물론 머신 사용 후 9분이 지나면 저절로 전원이 차단되는 절전 기능까지 갖춰 'UP&DOWN' 가전으로서의 특징을 고루 갖췄다. 이번 제품은 특히 기존 제품에 비해 물때 청소의 필요성이 3분의1 정도밖에 되지 않아 유지 관리에 편리하다. 초소형 사이즈이지만 완벽한 커피를 추출하기 위한 자동 온도 조절 기능과 19바에 이르는 높은 압력을 갖춰 집에서도 커피 전문점 수준의 커피를 즐길 수 있다.

1등 효율로 주부 걱정 더는 주방가전

전기밥솥은 대부분의 가정에서 매일 코드를 꽂아두고 사용하는 대표적인 생활가전이다. 최근 다양한 절전 기능과 편의성을 갖춘 콤팩트 밥솥이 출시돼 생활비 절약에 고심하는 주부들 사이에서 화제다. 리홈쿠첸의 클래식 콤팩트는 제품 성능을 보강한 에너지 효율 1등급 제품으로 최소의 전력으로 보온 온도를 조정하는 절약 보온기능과 절전 모드를 갖춘 'UP&DOWN'가전이다. 또한 지난해 출시돼 큰 인기를 끌었던 10인용 IH압력밥솥 명품 철정 클래식의 6인용 버전으로, 불필요한 크기로 인한 전력 낭비를 없앴다. 다양한 취사 메뉴도 클래식 콤팩트의 장점이다. 백미, 건강현미, 가마솥밥, 건강잡곡 등이 있으며 빠른 시간 내에 밥을 지을 수 있도록 백미쾌속, 잡곡쾌속 기능도 갖췄다.

이제는 절전도 사용자 맞춤형으로

욕실 용품 비데도 스마트 기술로 완벽한 절전 기능을 갖추며 당당히 'UP&DOWN' 가전의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코웨이에서 최근 출시한 그린 플러그 살균비데는 자체 개발한 스마트 절전 기술인 '그린 플러그'를 탑재한 제품으로 청결한 비데 위생 관리와 더불어 에너지 절약까지 실천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그린 플러그'는 이용자의 14일간 사용이력을 시간대별로 기억해 자주 이용하는 시간대와 그렇지 않은 시간대를 구분한 뒤 전력을 자동 조절함으로써 에너지를 절약하는 기술. 이를 통해 비절전 대비 월전기사용을 최대 40%까지 절감할 수 있다. 절전 기술 외에도 도기 살균기술을 적용, 조작 버튼 하나만 누르면 미세입자 분무방식으로 살균수를 분사해 15초 만에 도기 전체를 살균해 비데의 가장 중요한 기능인 위생 관리를 강화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빠듯한 살림살이에 초기 구매비용 뿐만 아니라 제품 사용에 지속적으로 드는 유지비용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에 가전업계도 불필요한 성능은 줄이고 비용 효율성을 높이는 등 성능 중시 풍조에서 벗어나 불황 맞춤형 제품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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