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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김장 시즌 절임배추가 대세 왜?

최만식 기자

기사입력 2013-11-26 10:06


올해 김장 시즌을 맞아 일반 배추보다 절임배추의 인기가 크게 오르고 있다. 사진제공=롯데마트



"절임배추가 대세다."

김장철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매년 김장철이면 대형마트의 전단지 1면을 차지하던 '배추'가 올해는 '절임배추'로 세대교체를 시작했다.

롯데마트는 11월 중순 본격 김장 시즌을 맞아 올해 처음으로 일반 배추가 아닌 절임배추를 전단 표지 상품으로 내세웠다.

절임배추가 전단 대표 상품으로 등장한 이유는 젊은 층의 김장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실제 롯데마트가 소비자 패널 146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김장 설문조사 결과 10명 중 8명이 먹거리 안전성을 이유로 '올해 김장을 담그겠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20대 후반~40대 초반의 김장 의향이 작년보다 1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김장 트렌드가 두드러지며 올해는 '절임 배추'가 일반 배추를 제치고 김장철 최고 인기 품목으로 부상한 것.

롯데마트가 본격 김장 행사에 돌입한 11월 14일부터 24일까지 매출을 조사한 결과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배추는 매출이 54.8% 감소한 반면 절임배추는 490%로 매출이 6배 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절임배추의 매출을 살펴보면 작년에는 일반 배추의 10% 미만에 불과했던 것에 반해 올해는 전체 중 52.8%로 일반 배추(47.2%)의 매출을 넘어서며 크게 신장했다.

롯데마트가 선보인 절임배추는 지난 10월 예약판매(10월17~31일) 기간 동안 1만8000여개가 판매됐고 본격 판매를 시작한 14일부터 24일까지 1만5000여개가 판매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한편, 올해 전반적인 김장 수요는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는 생육 시기에 태풍이 없던 덕분에 작황이 좋아 김장 재료 가격도 작년보다 30% 이상 저렴해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김장 시즌 매출과 비교해보면 '다발무'는 21.6%, '대파'는 20.2%, '건고추'는 53.3% 감소했다.

그러나, 판매량 기준으로는 '다발무'가 31.1%, '대파'가 12.9%, '건고추'가 20.8% 신장해 올해 전체적인 김장 수요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배추의 경우 매출뿐만 아니라 판매량도 작년보다 34% 감소해 올해 김장철에는 수요가 확연히 줄었다. 올해 절임 배추 가격이 작년보다 15% 저렴해졌음에도 매출이 6배 가량 증가한 것과 대조되는 대목이다.

방사능 여파로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김장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젊은 층의 김장 참여 증가로 간편하게 김장을 담글 수 있는 '절임 배추'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롯데마트는 밝혔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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