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무명을 거쳐 이제야 빛을 본 개그맨 이상구씨, 2005년 KBS 공채를 통해 데뷔한 그는 요즘 개그콘서트 화제의 코너로 떠오른 황해로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리게 되었으나, 마냥 기뻐할 수 만은 없었다.
이렇게 남자이지만 여자처럼 가슴이 불룩하게 솟았거나, 여자가슴에 빗댈 정도는 아니더라도 정상적인 남자의 그것에 비해 불룩한 경우를 여성형유방증, 줄여서 여유증이라고 부른다.
이러한 여성형유방증은 지방조직과 유선조직이 커져서 만들어지는 것으로 다이어트와 운동으로는 해결할 수 없으며 수술을 통해 유선조직과 지방조직을 제거해야 한다. 다이어트를 한다고 해도 가슴에서 지방이 빠질 순 있지만 평평해지진 않는다. 즉 각종 다이어트와 식이요법으로 체중을 감량해도 튀어나온 유두의 모양은 개선할 수 없다.
이상구씨 또한 수술이라는 단어 자체가 주는 느낌과 공인이라는 점 때문에 많이 망설이기도 했지만, 생갭다 간단한 수술을 통해 그 동안 큰 고민거리를 간단히 해결했다고 한다. 그는 "그 동안 속으로 맘 고생이 심했는데, 막상 병원에 와서 진단받고 수술을 해보니 진작했으면 좋았을 걸, 그 동안 왜 그런 가슴앓이를 했나 싶다"고 전했다.
이상구씨를 집도한 빈철원 원장은 "여성형유방증 수술은 1시간~1시간30분 정도의 국소마취로 진행이 되기 때문에 입원이 필요하지 않다"며 "수술 후 2일정도만 무거운 물건을 들지 않고, 3~4주간 과격한 운동을 피하는 주의만 기울인다면 수술 후 특별한 주의사항은 없다"고 설명한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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