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사이버대학교 부동산학과는 오는 11월 11일부터 2014학년도 신입생 모집을 시작한다. '부동산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부동산과 관련된 금융, 경영, 법무, 개발의 폭 넓은 분야를 교육하고 있는 한양사이버대학교 부동산학과 그곳에서 졸업을 앞두고 마지막 학기를 보내고 있는 황유화씨는 입학 당시를 떠올리며 자신과 같은 고민을 가진 많은 분들에게 몇 가지 당부의 말과 자신의 이야기를 꺼냈다.
Q: 현재 직업과 무관해 보이는데, 원래 부동산학에 관심이 있으셨나요?
A: 돌이켜 보면, 저는 정말 부동산 까막눈 이었습니다. 태어나서 30년간 이사 한 번 간 적이 없고 부동산 하면 투기, 졸부 등 부정적인 인식만 가득했어요. 부동산은 나와는 상관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오다가 제가 살 집을 마련하기 위해 분양 시장을 기웃거리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분양 과정에서의 일들때문에 관심을 갖고 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A: 저는 복도식 아파트 전세집의 임차인으로 시작하였고, 아기가 생겨 식구가 늘어나니 더 넓고 안락한 공간에 대한 욕구가 점점 커져가고 있었어요. 때마침 집주인의 전세값 인상 통보도 들려오고 해서 내 집 마련의 원대한 꿈을 갖고 분양을 하게 되었어요. 그 때 건설 현장도 자주 가보고 입주 예정자 모임도 하면서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는데 조금씩 개발계획이 연기되고 건설 회사가 하나둘씩 쓰러져 가는 소식이 들려오더라구요. 불길한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나름 탄탄한 모 기업의 계열사였기에 '내 아파트는 별 일 없겠지?' 생각하던 어느 날 인터넷에서 아파트 건설사가 법정관리를 신청하였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결국 그대로 공사는 멈췄고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서 그때부터 이것 저것 조금씩 공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다행히 사태가 신속히 마무리되고 우여곡절 끝에 입주도 했는데 이때쯤부터 더 체계적이고 깊은 지식에 대한 갈망을 깨닫게 되면서 부동산학을 본격적으로 공부해야겠다고 결심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Q: 본격적으로 다시 공부해야겠다고 결심하시고 어떤 점이 가장 고민이 되시던가요?
A: 늦은 나이에 현재 제가 가진 직업과 전혀 상관 없는 부동산학에 몇 년의 시간과 적지 않은 금액을 투자해서 배운다는 게 과연 맞는 일인지에 대한 고민도 있었어요. 그래도 누가 시켜서가 아닌 내가 해보고 싶은 공부를 해보자 하는 결심을 굳히게 되었던 것 같아요
Q: 한양사이버대학교 부동산학과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일단 직장 생활과 병행할 수 있어서 사이버 대학교를 찾게 되었구요. 여러 학교들을 알아보면서 사이버대학의 최고 명문이라는 한양사이버대학교가 눈에 띄더군요. 이런저런 정보들을 모아보면서 여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바로 지원을 했었습니다.
Q. 졸업을 앞두고 계시는 데 아쉬움은 없으신가요?
A: 임차인, 임대인 구별도 못하고 등기부등본 한번 본적 없던 제가 어느새 졸업을 앞두게 되다니 정말 감회가 새롭고 많은 걸 배웠다는 생각입니다. 처음에 부동산학 공부를 해야겠다고 결심한 그 이후부터 지금까지 현재의 저를 보니 나의 선택이 옳았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아쉬운 점이 있냐고 물으신다면, 수업 외의 학교생활에 소홀했던 점이나 교수님이나 학우들과 친분을 많이 쌓지 못한 부분이 있을 것 같네요.
Q. 마지막으로 후배들이나 사이버대학교를 고려하고 계신 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모든 일이 그렇겠지만 온라인 학습은 특히 본인의 의지가 중요한 것 같아요. 일 마치고 집에 오면 정말 피곤하고, 쉬고 싶은 욕구가 많지만 스스로 그 유혹을 이겨내지 않으면 학업을 이어갈 수가 없을 것 같아요. 어려운 길을 함께 걸으신 학우들과 그 길을 밝혀주신 교수님들에게 존경과 감사를 보내고 싶어요. 그리고 제가 느끼고 배운 많은 것들이 현재 고민하고 계신 분들에게 전해졌으면 합니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