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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사장들의 성공 비결…복고·재미·건강 등 소비 키워드 읽기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3-10-31 17:58



취업난이 가속화될수록 청년창업.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9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40대 미만 청년 창업에 의한 신설법인은 지난 2012년 2만1048곳으로 2008년 1만5778곳에 비해 연평균 5.9% 가량 증가했다.

청년 창업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분야는 ''서비스업''으로 지난해 전체 2만1048곳 중 72.7%(1만5297곳)을 차지,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창업전문가들은 "서비스업 내에서도 분야가 다양하고 타 업종보다 도전하기 쉬워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소비 트렌드를 제대로 파악하고 창업에 도전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외식 서비스는 소비자 심리가 가장 직접적으로 반영되는 분야다. 장기간 불황으로 인해 최근 소비자들은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아이템이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아이템에 열광하고 있다.

'통닭'은 대표적인 예가 될 수 있다. 닭을 자르지 않고 통째로 튀겨내는 것이 특징인 통닭은 복고풍 아이템의 선두주자다. 대표적인 통닭 브랜드인 '오늘통닭'은 36년 전통을 꾸준히 지켜온 곳으로 '옛날식후라이드통닭'을 통해 폭넓은 고객층에게 사랑 받는다. 얇고 바삭한 껍질과 육즙이 배어 부드러운 살코기가 특징이다.

외식 시장에서 분식 브랜드의 약진이 두드러지면서 젊은 층의 분식 브랜드 선호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 특히 '공수간'이 내세우는 국물떡볶이와 수제 튀김, 왕김밥과 지옥라면 등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비결은 천연재료만 사용한 '전통의 맛'이다. 여기에 젊은 층의 입맛에 맞는 매콤한 맛과 풍성한 재료를 쓴 특이 메뉴를 더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전통 한식메뉴를 내세우는 곳에서도 청년 창업이 증가하고 있다. 육개장 전문 브랜드 육대장은 토속적인 푸근함 대신 깔끔한 이미지를 내세우며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한다. 육대장은 파와 소고기, 당면으로 만든 '옛날전통육개장'과 '한방보쌈'을 메인메뉴로 내놓는다. 메인 메뉴가 심플해 조리 경험이나 사업경험이 적은 청년창업자에게 적합하다.

두 번째 소비 트렌드인 '재미'를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업종은 바로 주점이다. 심리적 부담 없이 재미있게 술자리를 즐길 수 있는 곳에는 꾸준히 손님이 몰리고 있다.


FunFun한 092(펀펀한 공구이)는 '공사장' 컨셉으로 매장을 꾸민다. 매장 입구에 원색의 컨테이너 박스를 설치하고 몽키 스패너 등 실제 공구들을 매장 안에 설치했다. 매쉬망 안에 돌을 가득 채워 파티션처럼 사용하기도 한다. 이와 더불어 9천 2백원대의 실속 메뉴로 고객들의 심리적 부담을 줄였다. 펀펀한 공구이는 이와 같은 요소로 재미와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해 연일 매출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

셀프형 세계맥주전문점은 저렴한 가격과 자유로운 분위기를 내세워 인기를 얻는다. 선두주자로 꼽히는 '맥주바켓'은 약 150여가지 세계맥주를 갖춰 폭넓은 메뉴 선택권을 제공한다. 외부음식 반입도 허용하고 있어 고객들은 원하는 음식을 가지고 와 자유롭게 술자리를 즐길 수 있게 했다.

건강과 관련된 상품은 꾸준히 인기가 있지만 소비자들의 눈높이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기존 상품들보다 전문화된 아이템을 골라야 성공확률이 높다.

허브와 관련된 각종 전문 클래스를 운영하는 다이너퓨처의 인기가 높아지는 등 새로운 건강 사업 아이템으로 허브 산업이 뜨고 있다. 다이너퓨처에서는 일반 아로마?허브 관련 아이템과 구분되는 '메디컬 허브'를 다뤄 기존 업체들과 차별화를 둔다. 티 블렌딩 수업부터 국제 허벌리스트 자격 과정까지 다양하게 다뤄, 새로운 방향의 취업?창업 기회를 얻을 수 있다.

핸디페어 같은 기술 기반 창업도 예로가 될 수 있다. 핸디페어는 실내 환경과 관련된 '생활 토털 서비스'를 제공한다. 보다 안전하고 깨끗한 실내 환경을 원하는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아이템이다. 곰팡이 제거, 전자제품 세척, 도배 등의 작업부터 리모델링 공사까지 사업 영역이 넓다. 사업 특성상 본사에서 기술?서비스 교육을 꾸준히 진행하기 때문에 전문 기술이 없어도 창업이 가능하다.


김세형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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