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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소비자는 방향제를 넘어 세정제, 방충제도 냄새 맡아보고 산다

송진현 기자

기사입력 2013-10-31 16:10


생활용품 업계에 시향대를 활용한 체험마케팅이 인기를 얻고 있다.

애경에스티(대표이사 고광현)는 최근 방향제, 세정제, 방충제 등의 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시향대를 설치해 소비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에경에스티의 토털 홈케어 브랜드 '홈즈(home'Z)'는 생활용품 구매시 제품 고유의 '향'이 주요 구매요인으로 작용하면서 향을 직접 맡아보고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늘자 방향소취제 '에어후레쉬', 세정제 '퀵크린', 방충제 '방충선언 향기방충'의 본품와 동일한 향의 시향 견본품 27종을 만들어 전국 대형마트에 지난 8월부터 설치하기 시작했다.

에경에스티 측은 시향대 설치 후 전월대비 매출이 약 15% 상승했다고 밝혔다. 퀵크린 매출은 무려 76%나 늘어났다.

이처럼 제품 구매시 시향이 주요한 영향을 미치는 이유에 대해 경기 불황에 따라 충동구매가 없어지고 제품 하나를 구입하더라도 향기 등을 꼼꼼하게 따져보고 구매하는 알뜰소비자가 늘었고, 자신의 취향을 맞는 향기제품을 구매하려는 니즈가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 동안 향수나 화장품 등 향기 제품의 시향대는 보편화되어 있었으나 방향제 외 세정제와 방충제 제품의 시향대 설치는 애경에스티가 처음이다.

애경에스티 홈즈 '퀵크린'은 세정제 특유의 냄새 대신 발향(發香)기능을 추가해 애플민트향, 라임시트러스향, 마일드허브향 등 상쾌한 향이 나는 세정제이며, '방충선언 향기방충'은 방충효과와 함께 후로랄향, 소프향으로 의류를 쾌적한 상태로 만들어 주는 제품이다.

이처럼 향기가 탁월한 두 제품의 특성을 어필하기 위해 애경에스티는 시향 견본품으로 향을 직접 맡아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 차별화된 시향대 개발에 착수했다.


대형마트의 생활용품 진열대는 수 많은 제품이 동시 진열되기 때문에 우수한 기능의 차별화 된 시향대가 필요했고, 애경에스티는 디자인, 향 지속성, 소재 면에서 기존의 것과는 다른 시향 견본품을 만들었다는 것.

기존 시향 견본품의 향 지속기간이 1~2개월로 매우 짧은 점을 보완하여 3~6개월간 향이 지속되도록 특수수지 비즈(EVA Beads) 형태로 개선했으며, 각 제품별로 본품의 소형디자인을 적용하여 완성도를 높였다. 또한 시향 제품의 수를 27종까지 확대해 소비자가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제품군을 대폭 확대하기도 했다.

애경에스티는 시향대 설치 후 2개월간 소비자 반응을 분석한 결과 치열한 세정제 및 방충제 시장에서 에경에스티 홈즈 제품이 차별화된 향기로 소비자의 눈길을 끄는 효과를 거두었다고 판단해 시향대 설치 매장 수 확대를 추진 중이다.

애경에스티 관계자는 "유럽-북미 선진국은 수년 전부터 향수, 화장품, 방향제뿐 아니라 세제?세정제 등 생활용품도 향을 차별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세정제나 방충제 제품까지 향이 구매에 영향을 미쳐 시향대를 제작해 소비자에게 체험효과를 준 것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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