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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보조금 전쟁, 평일로 번져. 최신폰이 마이너스폰으로 전락하기도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3-10-30 14:30


이동통신 보조금 전쟁이 또 시작됐다. 평일에도 과잉보조금이 넘쳐나고 있다.

지난 주말 사상 최대의 번호이동 건수를 나타냈는데 이는 과잉보조금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29일에는 번호이동이 평일이지만 7만건에 육박했다. 업계에서는 이례적인 일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30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지난 29일 번호이동 건수는 6만7419건(알뜰폰 제외)이었다. 지난 1월 3~4일을 제외하고는 올해 들어 평일 번호이동 건수로 가장 높은 수치.

방송통신위원회가 일반적인 시장과열 기준으로 삼는 하루 2만4천건보다 훨씬 많다. 이통사들의 과잉보조금 경쟁은 방통위가 과잉보조금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힌 이후 오히려 더 심해지는 추세다.

방통위는 지난 23일 보조금 과잉 지급 문제를 본격 조사해 보조금 과열 경쟁을 주도한 사업자를 영업정지 조치하는 등 '본보기 제재'를 가할 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지난 주말이 포함된 지난 26~28일에는 12만8176건으로 올해 들어 최고치였다.

지난 29일 번호이동 건수가 많았던 것은 주말 번호이동 물량을 그 전날 소화하지 못했던 KT가 지난 29일 개통했던 탓도 있지만, 과잉 보조금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온·오프라인 매장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4 LTE-A폰이 최대 105만원(출고가 95만원대)까지 보조금이 지급됐다. '마이너스폰'인 셈이다.

방통위의 가이드라인상 보조금 상한선인 27만원보다 3배 많은 70~80만원의 보조금이 시장에 퍼지기도 했다. 보조금은 주로 갤럭시S4나 LG전자의 G2 등 최신폰을 중심으로 주어지고 있다. 보조금에 모델별 추가 보조금이 주어지고 있다.

지난 26~28일 6천932명이 순증했던 LG유플러스는 1천157명 가입자가 순감했다. KT는 2천525명 가입자가 늘어 순감세에서 순증세로 돌아섰으며 SK텔레콤은 지난 26~28일 6천999명이 순감했지만 지난 29일 2천803명으로 감소폭이 줄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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