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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구경 멀리갈 필요 없다! 테마파크 단풍 명소

김형우 기자

기사입력 2013-10-22 15:52


설악산, 오대산을 붉게 물들인 단풍의 기세가 이제는 치악산, 주왕산, 월악산 등 단풍명산에 이어 수도권까지 찾아 들었다. 이번 주말 부터는 북한산, 도봉산 등지에서도 단풍을 만날 수 있겠다. 멀리 떠나는 단풍놀이가 부담스럽거나 아이들이 흡족해하는 나들이를 겨냥한다면 테마파크 주변 단풍 코스를 찾는 것도 방법이다. 에버랜드, 롯데월드, 서울랜드 등 수도권의 주요 테마파크는 풍성한 가을축제 속에 국화 등 가을꽃이 만발해 만추의 분위기가 완연하다. 특히 에버랜드의 호암호수, 롯데월드의 석촌호수, 서울랜드의 외곽 드라이브 길은 10월 하순이면 고운 단풍 길이 펼쳐져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김형우 여행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


테미파크의 단풍이 절정을 맞을 태세다. 에버랜드 또한 운치 있는 단풍 명소로 꼽힌다. 사진은 호암호수의 가을 풍광.
에버랜드

서울 근교의 단풍 명소로 꼽히는 곳이다. 10월 중순~11월 초순이 본격 단풍시즌으로, 올해는 10월 20~30일 사이 단풍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에버랜드측은 전망했다. 은행, 단풍, 느티, 벗, 대왕참나무 등 10여 종 수 천 그루의 나뭇잎들이 노랗고 빨갛게 물들어 깊어 가는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기에 충분하다.


티익스프레스와 단풍
우선 영동고속도로 마성톨게이트를 빠져 나가면 가을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이곳부터 테마파크에 이르는 5㎞ 진입로 구간에 벚나무, 단풍나무, 은행나무 등이 낙엽을 떨구며 줄지어 서 있어 멋진 색상 조화를 이룬다. 에버랜드에서는 호암호수 주변 등 내방객들에게 다양한 단풍구경 명소를 추천한다. 특히 호암호수는 물 위로 비친 붉은 단풍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고, '홈브리지 호스텔' 진입로는 은행나무가 압권으로 가족나들이 코스로 적당하다.

이밖에도 캐리비안 베이에서의 단풍 감상도 이색체험이며, 정문에서 사방이 유리로 되어 있는 곤돌라 '스카이크루즈'에 탑승해 매직랜드존까지 약 300m를 이동하는 동안 18m 상공에서 구경하는 단풍의 자태도 아름답다. 단풍이 수려하게 펼쳐진 산 중턱에 위치한 'T 익스프레스'도 단풍과 곧잘 어울리는 라이더다. 놀이기구 전체가 나무로 만들어진데다 최고 지점인 56m 낙하지점은 에버랜드 단풍을 가장 높은 곳에서 한 눈에 바라 볼 수 있는 곳이다.

동물원 입구부터 약 200m 이어지는 '하늘길'도 단풍 명소로 꼽힌다. 홈페이지 쿠폰과 함께 학생증을 지니면 에버랜드는 43% 할인(2만5000원), 캐리비안 베이는 약 50% 할인(1만8000원) 해준다. (031)320-5000

롯데월드


롯데월드는 도심 속 멋진 가을 풍광을 자랑하는 곳이다. 사진은 매직아일랜드 전경.
지하철 2호선과 연결된 롯데월드는 테마파크 주변 석촌호수가 단풍명소로 통한다. 롯데월드 매직 아일랜드를 둘러싸고 있는 석촌 호수는 탁 트인 호수와 하늘에 닿을 듯 한 성 '매직 캐슬' 그리고 단풍이 조화를 이뤄 한 폭의 그림엽서를 연상케 한다. 요즘 하루가 다르게 가을 색이 짙어지고 있는 석촌 호숫가는 벚나무, 은행나무, 잣나무 등이 2.5km의 단풍 터널을 이루고, 여기에 갈대숲까지 한 데 어우러지니 도심 속 운치 있는 풍광이 연출된다.


특히 석촌 호수 위 매직 아일랜드에는 단풍과 놀이시설을 함께 즐길 수 있어 인기다. 호수와 단풍의 조화를 단순히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흡족한 가을정취를 맛볼 수 있지만, 롯데월드 매직 아일랜드에 위치한 '자이로드롭', '자이로스윙'에 올라 석촌 호수 주변 단풍경관을 한 눈에 담아내는 것도 이색 체험이 된다.

게다가 야간에는 환상의 경관이 펼쳐진다. 석촌 호수 주변과 매직 아일랜드 '매직 캐슬'에 빛이 들어오면 한층 멋진 야경을 즐길 수 있다. 연인-가족들에게 인기 있는 코스는 매직 아일랜드에 새로 문을 연 '레이크 가든'이다. 시원한 호수와 가을 절경을 한 눈에 바라보며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놀이기구를 타며 단풍구경도 즐길 수 있다.
10월의 마지막 날 할로윈 데이도 볼거리가 풍성하다. 롯데월드는 31일까지 '할로윈 파티'를 열고, 멋진 퍼레이드 등으로 늦가을 이벤트를 펼친다.

올해 오픈한 5개의 어트랙션 '익사이팅 5'시리즈 누적 이용객 100만 돌파 기념 이벤트도 펼친다. 10월생 또는 10일생(동반 3인까지)에게는 자유이용권을 약 35% 할인해주고, '국군의 날'과 '경찰의 날'이 있는 10월을 기념해 입영대상자, 휴가 장병, 제대 군인, 현역 군인, 소방 및 경찰 공무원을 대상으로 자유이용권을 50% 할인(동반 3인까지) 해준다. (02)411-2000

서울랜드


서울랜드의 가을 풍광. 코끼리열차를 타며 단풍길의 낭만에 젖어들 수 있다.
지하철 4호선을 타고 만날 수 있는 쾌적한 가을 나들이 명소다. 게다가 주변에 동물원, 국립현대미술관 등의 연계관광코스가 즐비한 것도 장점이다. 만추의 서울랜드는 테마파크 안팎이 다 단풍명소가 도니다. 그중 외곽순환길에서 국립현대미술관으로 이어지는 4km 드라이브 도로, 과천 저수지 산책길, 서울랜드 놀이기구를 타면서 즐기는 방법 등 단풍나들이 코스 3가지가 유명하다.

우선 서울랜드 외곽순환길에서 미술관으로 이어지는 길은 드라이브 코스로 제격이다. 도로 양쪽으로 단풍으로 물든 나무들이 빼곡히 들어서 단풍터널을 이루고 있다. 청계산자락에 위치한 이 길을 따라 차창을 열고 달리자면 낙엽냄새 섞인 맑은 공기에 시원한 가을바람까지 불어와 상쾌함이 더해진다. 내비게이션에 국립현대미술관 또는 서울랜드 동문을 검색하거나 안내 표지판을 따라 달리면 된다.

과천 저수지 산책길도 빼놓을 수 없는 단풍명소다. 저수지를 따라 걷거나 코끼리열차를 타고 앉아서 구경할 수 있다. 어른 걸음걸이로 약 20분, 코끼리열차를 이용하면 5분이면 된다. 저수지를 따라 단풍이 든 나무가 드리워지고, 뒤편에는 서울랜드와 청계산이 펼쳐져 운치 있다.


무지개자전거도 가을의 정취를 맛보기에 좋은 테미다.
청계천산 자락에 위치한 서울랜드는 산부터 공원까지 아름다운 단풍 띠가 연결된 모습이다. 따라서 놀이기구를 타며 단풍구경을 하는 것도 이색 구경거리가 된다. 특히 50m높이에서 활강하는 놀이기구 '스카이엑스'를 타면 청계산의 단풍 숲으로 날아가는 듯 한 느낌을 받게 된다. 또 질주하는 롤러코스터 '은하열차 888'을 타고 얼굴 가까이 스쳐 가는 단풍들을 보거나 '무지개자전거'를 타면서 여유롭게 단풍을 감상하는 것도 색다른 재미다. 서울랜드의 단풍은 이달 말까지 절정을 이룰 예정이며, 이후 운치 있는 낙엽길이 펼쳐진다. (02)509-6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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