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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79% '창업 원해'…어울리는 아이템 뭐가 있을까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3-10-09 14:55


장치봉의 맵꼬만명태찜 매장 전경.

외벌이 부부의 79.2%가 아내의 취업 및 창업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구직자의 66.4%도 창업을 하고 싶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 창업전문가 그룹이 외벌이 부부 1,598쌍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79.2%가 아내의 취업 및 창업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에 대해서는 90% 이상이 '경제적 이유'라고 답했다. 외벌이만으로는 생계유지나 자녀들 교육을 시키기에는 버겁다는 서민 경제 사정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취업'보다 '창업'에 몰린 이유는 경력이 단절된 주부 뿐만 아니라 대학 졸업을 마친 구직자들에게도 취업보다 노력과 의지만으로도 성공할 수 있는 창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윤인철 조선이공대학교 프랜차이즈창업경영과 교수는 "주부나 청년 창업의 경우에는 사회 트렌드에 어울리면서도 종업원 관리나 조리 등 운영이 편리한 아이템을 찾아야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지난해부터 창업시장에서 크게 관심을 받고 있는 트렌드는 세계맥주할인전문점이다. 대중적인 선호도가 높아진데다, 고객층도 20대부터 40~50대까지 확장돼 주택가 상권에도 안정적 아이템으로 등극했다.

세계맥주전문점 브랜드 중 '비턴'은 셀프시스템으로 종업원 관리가 편리한데다 안주 등의 메뉴 레시피가 잘 되어 있어 주부나 초보 창업자가 운영하기에도 적합하다. 여기에 다양한 세계맥주와 저렴한 가격, 모던한 인테리어, 비턴만의 맥주 랭킹 이벤트 등으로 전국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 주부 또는 초보창업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비턴 시흥사거리점과 오목교역점 모두 부부가 함께 운영하는 매장으로 남편은 직장생활을 병행하는 투잡창업 매장이다.

비턴 관계자는 "세계맥주 할인점은 1차를 즐기고 2차나 3차 시 방문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고객들의 니즈를 파악해 맥주와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메뉴들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또한 매장 내 안주 반입이 금지되어 있어 점주의 마진율도 높였다는 평이다.


비턴 매장 전경.

소자본 아이템으로는 밥버거전문점이 주부창업에 어울린다. 위생적인 환경에서 엄선된 재로로 즉석에서 조리하는 '바른밥버거'는 주방 일을 간단하게 할 수 있도록 시스템한 것이 특징. 고기나 양념 등이 다 되어 있는 상태로 본사에서 공급해 초보자도 손쉽게 운영할 수 있다.

바른밥버거의 메뉴는 18가지. 가격은 1500원부터 3000원 사이다. 창업 개설비용은 27㎡(구 8평) 기준으로 2500만원 정도. 콤팩트한 주방 설계로 동종 업종의 타 브랜드보다 같은 점포 크기에서 홀 면적이 더 나온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가족이나 주부들의 모임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는 웰빙 요리전문점도 유망 주부 창업 아이템 중 하나다. 특히 수분율을 70% 뺀 명태는 꼬들꼬들한 식감으로 미식가 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찾는 요리다.

장치봉의 맵꼬만명태찜의 대표 메뉴는 명태콩나물찜이다. 고소한 명태와 아삭한 콩나물, 특제양념이 어우러진 맛이 특징. 건강식품인 명태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직장인 회식이나 가족 외식공간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소스, 식재료 등의 본사 공급시스템이 잘 되어 있는데다, 일정 정도의 교육만 이수하면 초보 창업자라도 특별한 요리를 만들 수 있도록 교육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본사의 슈퍼바이저가 수시로 매장을 관리해 준다는 점도 장점이다. 요리는 담백하고 국물 맛이 깔끔한 명태맑은탕과 얼큰한 국물의 명태매운탕, 명태식해와 부드러운 한방수육이 만난 명태식해수육, 고소한 꾼다리 명태를 감칠맛 나는 양념으로 졸여낸 매콤달콤한 명태간장조림 등 독특하다. 한번 맛을 본 이들이라면 다시 찾게 되는 요리전문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세형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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