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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례 생생돈까스 독립문점주 "창업은 눈앞의 돈보다 미래를 보는 것"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3-10-04 08:18



생생돈까스 독립문점은 2009년 5월 29일 오픈했다. 윤경례 점주는 올해로 5년째 생생돈까스를 운영 중이다. 그사이 3호선 독립문역 인근에서는 유명인사가 됐다.

윤 점주는 오토바이를 타고 출퇴근한다.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 때문에 인근에서도 몰라보는 사람이 없다. 점주의 활발함과 솔선수범하는 자세는 매출로도 이어졌다. 신속한 주문접수와 빠른 메뉴조리, 신속한 배달이라는 삼박자가 어우러지면서 서울지역 매출 1위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윤 점주의 하루는 시간가는 줄 모를 정도로 바쁘게 흘러간다. 직원들의 주문전화부터 배달, 주방까지 윤 점주의 손이 닿지 않는 곳이 없다. 매장을 운영하려면 점주부터 모든 매장의 일을 알아야 한다는 경영의 정석을 직접 실천하고 있는 셈이다.

콜센터에서나 사용하는 헤드셋을 착용해 두 손을 자유롭게 활용하는 것도 시간을 버는 비결이다. 전화주문을 받으면서, 배달포장을 할 수 있어 좀 더 빠른 배달이 가능토록 하고 있다. 그녀의 손길을 거친 음식들은 주변 아파트단지 거주자와 초, 중, 고등학교 학생들을 통해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365일 일만 하는 것은 아니다. 매일 바쁘게 움직이다가도 일요일에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쉴 정도로 배포가 있다.

윤 점주는 "많은 창업자들이 매장을 장기적으로 운영하려면 당장 눈앞의 돈을 쫓는 것보다 가끔 쉬면서 숨을 고르는 시간도 필요하다"며 "우리 직원들도 다른 사람들이 쉬는 날에 쉴 수 있도록 배려해 평소에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점 당시 독립문점은 배달전문점으로 시작했다. 매출이 꾸준히 상승하면서, 바로 옆에 붙어있던 매장을 추가로 임대해 확장했다. 홀이 생기면서 배달매장은 복합매장으로 변신했다.

매장운영 5년차가 되면서 윤 점주에게 찾아온 가장 큰 변화는 아이들이다. 개점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큰아들은 벌써 대학교 2학년이 됐고, 둘째딸은 오빠가 다니던 고등학교에 들어갔다. 아이들의 성장과 함께 매장도 성장해 나간 셈이다.


승승장구하는 것 같은 윤 점주에게도 고민은 있다. 윤 점주는 "매장을 운영하는데 있어 가장 어려운 부분은 좋은 사람을 만나는 일"이라며 "직원채용을 첫인상으로 섣불리 판단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 아직도 해결하기 어려운 일 중 하나"라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생생돈까스 독립문점은 서로 웃으면서 함께 일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의 공동체 공간이다. 물론, 윤 점주 역시 좋은 인연을 만나기까지 상당히 많은 사람들을 떠나보냈다. 그러나 현재는 2년을 함께한 직원이 있을 정도로 돈돈한 정을 나누고 있다.

매장 3개를 갖는 것이 꿈이라는 윤 점주는 현재 50%이상 달성한 꿈을 100% 이루기 위해 앞으로 한 발자국씩 나아가고 있다.


스포츠조선 김세형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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