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질성폐질환 중 예후가 나쁘다고 알려진 특발성 폐섬유증(IPF)의 경우 질병의 진행과 함께 점차 폐기능 검사의 수치가 저하되는 과정을 보인다. 우리가 흔히 잘 알고 있는 천식의 경우는 노력성 폐활량(FVC)에 비해 1초간 호기량(FEV1)이 상대적으로 많이 저하되는 폐쇄성 폐질환인데 반해 폐섬유증의 경우 노력성 폐활량 자체가 줄어드는 제한성 폐질환의 특징을 보인다.
특히 말기에 접어들수록 호흡곤란 때문에 전신을 통한 유산소 운동은 하기도 어려워 질뿐만 아니라 100회 이상의 빈맥을 유발하는 운동의 경우 심장에 대한 부담을 필요이상으로 증가시키기 때문에 위험하기도 하다.
이런 의미에서 폐섬유증 환자는 보다 세밀한 호흡재활운동이 필요하다. 경희숨편한한의원 황준호 원장은 "치료의 시기는 비교적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며 "이미 상당히 진행되고 난 단계에서는 섬유화된 병소로 인해 폐활량의 저하가 심각하기 때문에 호흡재활운동 자체가 어려워지고, 운동과정에서 기침도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간질성폐질환 중에는 초기에 스테로이드에 반응을 하는 질환군도 있지만, 예후가 좋지 않다고 평가되는 특발성 폐섬유증(IPF)의 경우 중증으로 진행돼 산소공급을 하기 전까지는 특별한 관리없이 검사만 시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동안 호흡재활운동은 그 필요성이 인지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폐섬유증 환자에게 적용하려는 적극적인 노력의 부족으로 실제 연구결과가 미진하며, 호흡재활운동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적용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게 황 원장의 의견이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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