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버랜드 사파리 '로스트 밸리'의 암컷 기린 '장순이'가 '세계 최다산' 기록을 세웠다.
9일 에버랜드는 "1990년 첫 출산한 장순이가 8일 18번째 암컷 새끼를 낳아 전 세계 동물원에 살고 있는 개체 정보를 관리하는 '국제 종(種) 정보 시스템'(ISIS, International Species Information System)에 가장 새끼를 많이 낳은 기린으로 등재됐다"고 밝혔다.
그동안 17마리를 출산한 장순이는 프랑스 파리 동물원 '람바(1982∼2005년)'와 함께 다산 공동 1위를 기록하고 있었다.
그러나 람바는 이미 사망해 장순이의 기록을 깰 기린은 당분간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장순이가 다산을 할 수 있었던 이유로는 같한 보살핌 말고도, 24년간 변함없는 부부관계를 이어 온 동갑내기 남편 '장다리'(1986년생)와의 금슬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동물원 측은 추정하고 있다.
26년간 장순이와 함께 하며 18마리의 새끼 기린을 받아 낸 김종갑 프로 사육사는 "장순이는 고령에도 자궁을 비롯한 신체 전반이 건강하다. 장순이처럼 건강한 기린을 만난 것이 큰 복"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다산 기린' 소식에 네티즌들은 "세계 최다산 기린, 이런 동물이 우리나라에 있었구나", "세계 최다산 기린, 실제로 보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에버랜드는 장순이의 출산을 기념해 이번에 태어난 암컷 아기 기린의 이름을 공모하는 이벤트를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등의 SNS를 통해 오는 13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김형우 여행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