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시장감시단, "SK, 타 주유소에 비해 리터당 마진 평균 67원 많아"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3-09-09 13:58


소비자시민모임의 석유시장감시단은 9일 SK그룹의 석유 제품 유통 계열사인 SK네트웍스와 SK에너지의 주유소가 다른 정유사 주유소보다 ℓ당 마진을 평균 67원 더 남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감시단은 지난 7∼8월까지 두달간 국내 휘발유판매 시장을 조사했다. SK네트웍스와 SK에너지 주유소의 유통 비용과 마진은 ℓ당 평균 146.60원으로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S-오일 주유소의 유통 비용과 마진의 평균인 ℓ당 79.32원보다 67.28원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8월 2주째에는 3개 타사 평균 유통비용 및 마진에 비해 무려 131.34원이나 비쌌다.

이는 SK에너지가 SK네트웍스에 저렴한 가격으로 휘발유를 공급한 뒤 다시 SK에너지 일반 주유소에 공급하는 이중 유통 구조를 취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감시단은 분석했다. 감시단은 "다른 정유사에 비해 ℓ당 67.28원을 자사 유통 단계에서 추가로 받는 것은 소비자에게 큰 부담을 초래하는 것"이라며 해명을 촉구했다. 특히 "정유사의 유통비용 및 마진이 7~8월에 리터당 평균 51원으로 이미 책정되어 있는 상황에서 타 정유사에 비해 유통단계에서 추가 부담을 지웠다"고 덧붙였다.

휘발유의 주유소 판매 가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세금으로 49.68%였다. 이어 국제 휘발유 가격이 42.67%, 주유소 유통 비용과 마진 5.02%, 정유사 유통 비용이 2.63%를 차지했다.

휘발유 가격의 또 다른 문제는 공장도 가격과 국제휘발유 가격의 등락폭 엇박자에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8월에 국제휘발유 가격보다 국내 휘발유 공장도 가격은 리터당 44.54원 적게 인하되었다. 7월말에서 8월말까지를 비교분석해도 국제 휘발유 가격의 하락폭(67.37원)보다는 공장도 가격의 인하폭(42.53원)이 적었다.

8월 한달간 주유소 가격의 지역별 평균가격은 서울이 2022.648원으로 가장 비쌌다. 반면 가장 싼 곳은 대구로 1924.605원이었다. 리터당 가격차는 98.043원이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박재호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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