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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폭발이 일어났을 때 생기는 파장이 충격파다. 충격파는 음속보다 빠르다. 짧은 시간에 높은 압력을 가진 에너지로 초음파처럼 인체를 통과하는 특성이 있다. 이 특성을 이용한 체외충격파치료(Extracorporeal Shock-Wave Therapy, ESWT)가 있다. 충격파를 치료하고자 하는 부위에 연속 전달해 인체 내에서 물리, 생화학적인 반응을 유도한다.
최근에는 체외충격파가 발기부전 치료에도 사용된다. 나이가 들면 발기력이 감퇴한다. 음경 혈관의 기능이 감소하고, 해면체를 둘러싸고 있는 백막의 탄력성이 떨어지는 탓이다. 음경에 체외충격파 치료를 하면 일산화질소(NO)의 합성이 증가된다. 음경 평활근이 이완되고, 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 생성이 증가된다. 혈관이 재생성돼 기능이 좋아진다. 음경의 혈류량이 늘기에 발기력이 개선된다. 또한 백막을 재생시켜 탄력성을 높게 한다. 음경 정맥의 혈액유출을 막아 성관계 중간에 강직도가 풀어지는 것을 개선한다.
체외충격파치료와 더불어 항산화제와 저용량 발기부전치료제를 매일 복용하면 감소된 발기력을 회복하는데 효과적이다.
과학이 발달할수록 의학도 발달한다. 지금은 충격파로 발기부전을 치료하는 시대다. 아마도 앞으로 10년 안에 음경에 레이저 빛만 쏘아도 발기부전을 치료하는 시대가 올 것 같다. <홍성재/의학박사, 웅선클리닉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