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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여름 휴가 후 뻐근한 내 허리… 대체 왜?

임정식 기자

기사입력 2013-08-29 10:43 | 최종수정 2013-08-29 10:42


여름 휴가가 드디어 막바지에 이르렀다. 그러나 달콤했던 휴가가 끝나기 무섭게 허리가 뻐근한 것은 물론 통증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처럼 허리통증이 나타난다면 누워서 TV보기, 캠핑 야외취침, 물놀이 등으로 인해 무리가 가해졌을 가능성이 높다. 이맘때면 척추 건강을 짚어볼 필요가 있다.

▲누워서 TV 보다 허리, 등 근육 뻐근

휴가 때도 집에서 TV를 보며 여유로운 휴식을 즐긴 사람들도 많다. 이때 빠지지 않는 것이 TV 시청이다. TV를 볼 때는 비스듬히 누워서 보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자연스레 옆으로 틀어진 자세를 취하게 된다. 이 자세는 온 몸의 근육과 인대, 척추 등에 압박을 가하여 허리와 등 근육이 뻐근한 느낌을 받고, 심하게는 다음 날 통증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이러한 자세는 가능한 피해야 한다. 이런 습관을 고치기 힘들다면 무릎과 골반 사이에 베개나 쿠션을 넣어 정상적인 척추 만곡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가장 좋은 자세는 허리를 의자나 벽에 기대고 고개를 앞으로 빼지 않은 곧은 상태다. 하지만 실생활에서 이러한 자세를 취하기는 어렵다. 때문에 1시간 이상 TV를 본다면 같은 자세로 시청하기 보다는 자주 자세를 바꿔 몸 한 곳에 무리가 가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또한 발바닥은 바닥에 닿는 것이 좋지만 여의치 않다면 의자나 탁자에 발을 올려놓은 것도 바람직하다.

▲맨바닥 야외 취침은 근육통과 요통의 원인

캠핑족이 된 이들 역시 허리 건강을 체크해봐야 한다. 야외취침 시 가장 힘든 부분은 바로 딱딱한 바닥. 맨땅 취침은 근육통과 요통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눕거나 일어날 때 허리에 충격을 줄 수 있고, 바닥과 허리 사이에 공간이 생겨 허리의 S라인을 유지하지 못해 통증이 유발될 수 있다. 의정부척병원 강진석 원장은 "며칠간의 야외취침으로 허리에 통증이 발생했다면 가능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면서 "휴식과 함께 온찜질로 근육의 긴장을 풀어 주는 것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단순 근육통이나 정도가 심하지 않은 급성 요통의 경우, 휴식과 응급처치로 호전이 가능하다. 하지만 1~2주 이상 통증이 지속된다면 지체하지 말고 전문의의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초기에는 간단한 주사치료 등으로 충분히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으며, 20~30분 정도면 치료가 가능하다.

▲인공 파도풀 즐기다 목 삐끗…디스크로 발전할 수도


대표적 여름 휴가지 워터파크. 물놀이를 하는 순간만큼은 더위를 잊을 수 있다. 하지만 워터파크를 다녀와서 목이 아프다고 호소하는 이들 또한 많다. 파도풀을 즐기다 발생하는 통증이 경우가 대부분이다. 파도풀의 경우, 1000톤에 가까운 물을 이용하여 2~3미터에 달하는 파도를 발생시키는데, 많은 이들이 이 인공파도가 덮치는 순간의 스릴을 즐긴다. 하지만 머리에 파도의 충격이 그대로 가해져 목 디스크를 비롯한 경추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일자목의 경우, 외부 충격을 완충하는 기능이 떨어지므로 충격 시 목 디스크가 더 잘 발생할 수 있다.

만약 물놀이 이후 통증을 가볍게 여겨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작은 충격에도 계속 손상이 생겨 더 큰 병을 야기할 수 있다. 보통 근육통일 경우 2~3일 정도 안정을 취하면 통증이 줄어들며 회복이 된다. 통증이 1주일 이상 지속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분당척병원 척추외과 박건우 원장은 "여름 휴가가 거의 끝나가는 시점에는 특히 그간 느끼지 못했던 후유증이 한꺼번에 몰려올 수 있다"며 "바르지 못한 자세로 인해 혹사된 척추에 통증이 발생한다면 방치하지 말고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한다. 박 원장은 또 "만약 평소 디스크 질환 등 척추 건강이 좋지 않은 이들이라면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으니 올바른 생활습관을 다잡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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