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이 말한 '미필적고의'에 의한 자살, 무슨 뜻이기에?

정안지 기자

기사입력 2013-07-29 22:12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된 가운데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남긴 "미필적 고의에 의한 자살"이란 발언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29일 진중권은 자신의 트위터에 "'내가 잘못될 경우 누구를 후임으로 임명한다'는 말을 남긴 것은 죽음의 위험을 모르지 않았음을 의미. 미필적 고의에 의한 자살? 2억 2000만 원의 빚은 남성연대라는 단체의 공적 활동으로 인한 것이나, 고스란히 성재기라는 개인의 사적 채무로 남았죠"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후 진 교수가 발언한 미필적 고의란 단어에 네티즌들이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미필적고의란 자기의 행위로 인하여 어떤 범죄결과의 발생가능성을 인식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그 결과의 발생을 인정하여 받아들이는 심리상태를 말한다.

이와 더불어 진 교수는 "그런 상황에서 성재기씨 개인적 자살과 남성단체의 공적 모금행사가 뒤섞인 투신 퍼포먼스가 이루어진 것이라고 본다"며 그의 상태에 대해서 전했다.

특히 진 교수는 "동조하고 방조한 사람들은 어차피 성재기 개인의 생명보다는 좀 다른 데에 더 많은 관심을 가졌던 것 같다"며 자신의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지난 26일 서울 마포대교에서 투신한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가 29일 끝내 시신으로 발견됐다.

소방당국 발표에 따르면 성재기는 한강 투신 사흘만인 29일 오후 4시 10분께 마포대교에서 1.4㎞ 가량 떨어진 지점인 서강대교 남단 밤섬 부근에서 순찰 도중 수면 위로 떠오른 성 대표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성재기가 한강 투신 당시와 같은 흰색 긴 팔 셔츠와 회색바지에 맨발 차림이었다"고 밝혔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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