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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아랫도리에는 쌍방울로 불리는 고환이 있다. 고환과 이를 덮고 있는 피부를 음낭이라고 한다.
고환을 적정한 온도로 보호하기 위해 우리 몸에는 친환경 자동 냉방시스템이 갖춰졌다. 그것은 고환을 덮고 있는 피부다. 음낭의 피부는 단열 작용을 하는 지방층이 없고 땀샘이 많이 분포돼 있다. 온도가 올라가면 자동적으로 피부가 늘어나 표면적을 넓혀 열 배출을 최대화시켜 온도를 내려준다. 반면에 날씨가 추우면 음낭 피부가 수축되어 차가운 공기를 차단할 뿐 아니라 고환을 따뜻한 몸 가까이 끌어당겨 보온을 한다.
이처럼 고환의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있는 자동 냉방장치를 주인들은 잘 관리하고 있을까?
그러나 폼은 나겠지만 신세대 팬티는 음낭의 자동 냉방장치를 망가뜨려 고환의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
고환의 기능이 떨어지면 테스토스테론 생산이 감소한다. 테스토스테론이 감소하면 남자들은 근육량과 근력감소로 인해 무력감이 동반되어 피로감을 느낀다. 또 성욕감소, 발기력 감소, 사정량 감소, 사정시 쾌감 감소 등 성기능 장애가 나타나게 된다.
위와 같은 증상을'후천성 성선기능 저하증'이라고 한다. 혈액검사를 하여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3.4ng/dl 이하인 경우에 테스토스테론을 보충하면 증상이 개선될 수 있다.
불과 30년 전만 해도 부모들은 어린 남자 아이들의 아랫도리에 바람이 잘 통하도록 밑 터진 바지를 입혀서 키웠다. 요새 부모들보다 많이 배우지는 못했지만 과거 어른들의 현명한 지혜는 의학적으로 볼 때 대단한 것이다.
과거와 달리 최근 남성 불임이 증가하고 있는 이유 중에는 아마도 팬티의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본다. 남성들이여~. 강한 남성이 되고 싶다면 통풍이 잘되는 헐렁한 트렁크 팬티로 갈아 입자. 그리고 밤이면 팬티를 홀딱 벗고 자자. <홍성재/의학박사, 웅선클리닉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