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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유행하던 피부질환인 '옴'이 노인층으로 다시 번지고 있다.
28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5년간(2007~2011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옴 환자가 2007년 3만6천688명에서 2011년 5만2천560명으로 43.3% 증가했다.
80세 이상의 노인에서 증가 추세도 두드러졌으며,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인구 10만 명당 80세 이상 환자의 증가율은 연평균 31.6%인 것으로 조사됐다.
'옴'은 옴 진드기가 피부에 기생하면서 생기는 피부질환으로 밤에 옴 진드디가 피부 각질층에 굴을 만들면서 심한 가려움이 발생하는 것이다. 옴에 걸렸다면 머리와 얼굴, 목을 제외한 몸 전체에 2~3일 동안 약을 발라야 하며 유아는 머리와 얼굴을 포함해 약을 바르는 것이 좋다. 이 기간에는 침구류와 내의 등은 같은 것을 사용하고 세탁 후 3일간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이에 조남준 일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노인층이 통상 만성질환이 많은데다 집단생활을 하는 노인층도 늘어나는 추세여서 노인층 옴 환자 증가율이 높다"고 설명하며, "전염성이 매우 강해 증상이 없더라도 환자는 물론 환자의 가족 등 환자와 접촉한 사람들도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건보공단은 오는 8월 14일까지 옴에 취약한 노인요양시설을 대상으로 '옴 발생 현황 전수 실태조사'를 벌이고 시군구에 시설 소독과 방역 등을 요청할 계획이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