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에 대한 불안감과 진로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일단 아무 곳에나 지원하는 '묻지마 지원자'가 많다. 실제로 구직자 2명 중 1명은 입사할 생각이 별로 없음에도 지원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사할 생각이 없으면서 지원한 이유로는 '일단 어디든 합격하고 싶어서'(66.1%,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계속해서 '혹시나 괜찮은 일자리일지도 몰라서'(39.1%), '나에게 맞는 기업 및 직업을 잘 몰라서'(23.2%), '지원자격에 걸리지 않으면 일단 지원해서'(22.5%), '인적성, 면접 등 경험을 쌓기 위해서'(22.3%)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지원 방식은 '낮은 스펙을 요구하는 기업에 하향지원'했다는 응답이 37.3%로 가장 많았고, '조건은 전혀 따지지 않고 아무 곳에나 지원'(35.2%)이 바로 뒤를 이었다. '남들이 많이 지원한 곳에 따라 지원'했다는 경우도 9%였다.
그 결과, 무려 83%가 전형 통과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최종 합격'이 52.8%, '서류 전형 합격'은 47.2%였다.
하지만 최종 합격자의 80.8%는 해당 기업 입사를 포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장종호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