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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융복합이 대세다. 맛집에도 이 같은 컨셉을 반영한 곳이 있어 흥미롭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오렌지나인 빌딩 8층 스카이라운지에 자리한 스시전문점 '스시자리(ZARI)'가 바로 그곳이다. 오렌지나인 빌딩은 건물 3~7층이 실내스크린골프장으로 이른바 '펀포츠(fun+sports)'를 지향하는 복합문화체육공간이다. 신나는 스크린골프와 맛난 스시가 결합돼 편리와 재미를 함께 추구하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스시자리는 자연스럽게 골프장의 클럽하우스 역할을 하고 있다. 스크린골프에 앞서 일식으로 식사를 하거나, 또 라운드 이후엔 툭 트인 스카이라운지에서 시원한 맥주 한잔을 즐길 수 있어 인기다. 더 편리한 것은 스크린골프룸에서 주문을 하면 고급 스시를 배달해 준다는 점. 먹기에도 간편하고, 냄새걱정이 없어 라운딩 도중 출출함을 달래기론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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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시자리의 '융복합'은 전문가 결합에서 더욱 돋보인다. 유명 한정식 전문점 '용수산'의 노하우가 녹아 내려 있다. 이를테면 '명품 한식과 퓨전 일식의 만남'으로, 용수산의 김노수 회장이 직접 음식의 퀄리티를 챙기고 있다. 김 회장은 제대로 된 서비스 제공을 강조한다. 명품 공간에서 좋은 문화체험을 위해서는 시설에 걸 맞는 음식을 맛볼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식 전문가 김 회장이 이곳에 굳이 스시전문점을 낸 이유 또한 쾌적한 공간 유지와 편리성 때문이다. 우선 일식은 냄새가 적게 난다. 스크린골프장에 들어 섰을 때 음식 찌든 냄새가 난다면 명품 골프장이라 할 수 없다. 또 일식은 먹기가 편리하다. 골프 한 타에 스시 한 점, 대단히 편리한 조합이다. 담배연기 찌든 실내에서 자장면을 시켜 먹는 것과는 비교 되지 않는 설정이라는 게 김 회장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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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 모임이나 파티도 가능해 인기다. 7층에는 프라이빗룸이 마련 돼 있다. 한 층 전체가 개방 형태로 구성돼 2개의 스크린룸이 양 옆으로 설치 돼 있다. 붙어 있는 갤러리형 다용도룸에선 영화와 음악을 즐길 수 있고, 파티장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삿뽀로 생맥주 2잔과 가라게 포함 세트 3만 5000원. 오전 11시~오후 10시까지 영업(스시자리). (02)564-1979/ 서울 강남구 역삼동 652-10
김형우 여행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