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살인사건' 심 군, 시신 훼손하며 사진찍고 친구에 문자 '경악'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3-07-11 15:17 | 최종수정 2013-07-11 19:14



'제2의 오원춘 사건'으로 불리며 국민들을 큰 충격으로 빠뜨리고 있는 '용인 살인 사건' 피의자 심모(19)군의 시신 훼손 방법 외에도 엽기적인 행각이 더 드러나고 있다.

11일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용인 살인사건 피의자 심 군에 대해 강간, 살인, 사체 유기 및 손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피해자 A양을 성폭행하고 모텔을 빠져나가기 위해 살해했다는 심 군은 커터 칼로 살점을 도려내 화장실 변기에 버리는 잔인한 수법을 사용했으며, 경찰이 찾아낸 김장용 비닐봉투에 담긴 남은 시신은 얼굴마저 심하게 훼손된 뼈 20여 조각 밖에 남아 있지 않아 경찰을 경악케 했다.

또한 심 군은 범행을 저지른 뒤 자신의 SNS에 '나는 아무런 죄책감도 느끼지 않는다'는 글을 남긴 사실이 확인돼 충격을 더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 조사과정에서 심 군의 엽기적인 행동 정황이 더 포착됐다.

A양의 시신을 훼손하던 중인 9일 오전 1~2시 범행 전 함께 있었던 친구 최 모 군에게 '작업 중이다', '지금 피 뽑고 있다'등의 문자 메시지를 수차례 보냈으며, 화장실 안에서 훼손된 시신을 찍은 잔혹한 사진을 한 장씩 두 차례에 걸쳐 최 군에게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사진을 받은 최 군은 인터넷에서 내려 받은 사진으로 알고 '장난치지 마라'는 답장을 보낸 뒤 잠든 것으로 조사됐으며, 심 군의 진술에 미뤄 친구 최 군은 범행에 가담하지 않은 것으로 결론 났다.

한편 경찰은 보강조사를 한 뒤 오는 12일 범행이 이뤄진 모텔과 훼손된 시신을 보관해둔 범인의 집등에서 현장검증을 할 예정이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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