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지폐 10매중 5매는 5000원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위조지폐 발생현황을 자세히 분석해 보면, 지폐 종류별(권종별)로 볼 때, 발견된 위조지폐 2616매 중, 5000원권이 구권·신권 합쳐 총 1153매(44%)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만원권 1024매(39%), 5만원권 199매(8%), 외화 142매(5%), 1000원권 98매(4%)가 차지했다.
5000원권에서는 은선·홀로그램이 적용되지 않아 위조방지장치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구 5000원권 위조가 919매 발견됐지만, 지난달 5일 구 5000원권을 약 4만5000매 위조, 사용한 피의자가 경찰에 검거됨에 따라, 향후 구 5000원권 위조화폐는 대폭 감소할 것으로 경찰은 예상했다.
위조방법으로 보면 전문인쇄기보다는 주로 컬러프린터·컬러복사기를 이용한 위조가 2040건 중 1988건으로 97%를 차지했다. 이는 위조지폐 조직을 통한 대규모 위조보다는 개인들이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컬러프린터 등을 통해 소규모로 위조한 것으로 판단된다.
경찰청 최현락 수사국장은 "위조화폐 근절을 위해 지난해 11월 한국은행과 체결된 MOU 후속조치 일환으로 7월 4일 손쉬운 위조지폐 확인방법 리플릿 10만부를 전국에 배포했다"며 "이 리플릿이 위조화폐가 자주 사용되는 슈퍼.편의점, 재래시장 등에서 활용돼 더 이상 위조화폐로 인한 서민들의 피해가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위조화폐 근절을 위해서는 국민들의 신고에 의한 현장 추적수사가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위조화폐를 발견한 경우 신속하게 가까운 경찰관서나 112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장종호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