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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에서 10대 여성을 목졸라 숨지게 하고 시신을 훼손한 용의자가 평소 잔혹 공포영화를 즐겨보았다고 밝히면서 '영화를 모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심군은 수사망이 좁혀 오자 당일 밤 경찰에 자수했다.
심군은 숨진 김양의 시신을 모텔 화장실에서 잔혹하게 훼손한 뒤 유기해 더욱 큰 충격을 줬다.
그는 그런 영화를 보고 실제로 한번쯤 살인을 해보고 싶은 적이 있었다고도 했다.
호스텔은 2005년 미국의 일라이 로스 감독이 만든 잔혹 공포물이다. 거액을 낸 뒤 납치한 여행객을 대상으로 고문과 살인을 즐기는 비밀 클럽 이야기를 다뤘다.
잔혹하게 신체를 훼손하는 장면이 많이 나와 팬들 사이에선 잔혹한 영화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그 때문에 평소 '호스텔' 같은 영화를 자주 봤다는 심 군이 시신을 훼손하면서 이 영화를 모방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호스텔은 반인륜적인 내용과 시종 끔찍하고 잔인한 장면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상영 금지 결정을 받았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2007년과 2011년 각각 2편과 3편이 만들어졌다.
심군은 "시신을 훼손할 때 아무 생각이 없었으며 빨리 빠져나가고 싶은 생각 뿐이었다"며 "내가 살려고 시신을 훼손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심군이 모텔 객실 컴퓨터를 통해 시신훼손 관련 자료를 검색한 적이 있는지 등 정확한 살해 배경을 조사 중이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