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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경륜 사이클, 경정 모터보트 대결 막상막하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3-07-04 09:45


최근 광명스피돔에 있어야 할 경륜선수 몇 명이 미사리 경정장에서 사이클을 타고 몸을 푸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어 경주일, 지정연습일이 아닌데도 경정 A1급은 이재학은 경정보트를 타고 미사리 경정장을 왔다 갔다 했다. 경륜 경정관계자, 선수들이 삼삼오오 모여 회의를 하는 등 전에 볼 수 없었던 풍경이 펼쳐졌다.

경륜선수가 미사리 경정장에 왜 왔을까? 바로 사이클과 경정 모터보트간 이색 대결이 벌어지는 날이었다.

당일 오전 10시 경정 모터보트가 시동을 켠 채로 미사리 경정장 출발선에 대기하더니 경륜선수가 사이클을 타고 경정장 옆 자전거 도로를 질주하기 시작했다. 그러고는 50m 지점을 통과하는 순간 깃발이 내려졌다. 모터보트도 굉음을 내고 내달리기 시작했다.

이날 미사리경정장에서는 국내 최초로 사이클과 모터보트간 세기의 대결이 펼쳐졌다. 자전거와 모터보트 대결은 경륜 선발, 우수, 특선급 대표선수 한명씩이 경정보트와 300m 거리를 각각 한번씩 총 세차례 대결하는 방식으로 열렸다.

이날 경정은 이재학, 경륜에서는 특선급 김영섭 우수급 남용찬 선발급은 박경덕 등이 나란히 출전했다.

거리는 300m. 경주방식은 경정 모터보트의 경우 시동을 킨 상태에서 온라인 스타트 방식으로, 사이클은 경정용어로 설명하면 플라잉스타트 방식을 적용해 50m 거리를 통과하는 순간 경정 모터보트가 출발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경륜경정사업본부 관계자는 모터보트는 특성상 스타트가 빠르고 사이클은 스타트가 느리기 때문에 사이클에 약간의 어드밴티지를 주는 방식으로 경주를 운영했다고 말했다.

결과는 사이클이 모터보트를 2대 1로 이겼다. 선발급은 경정모터보트에 10m 정도 뒤쳐졌고, 우수급과 특선급은 간발의 차로 모터보트를 눌렀다. 이변이었다.


아무리 사이클에 어드밴티지를 적용하더라도 모터보트 최고 속도는 80㎞를 넘고 사이클은 70㎞가 안되기에 예상을 뒤엎었다는 것.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정정택) 경륜경정사업본부는 오는 6일 오후 6시 30분부터 내부 방송을 통해 광명스피돔과 18개 경륜경정 스피존 고객들에게 사이클과 모터보트가 펼쳤던 숨 막히는 접전의 순간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어 14일에는 스피돔 피스타에서 경륜선수 3명과 오토바이 2대가 벌이는 한 판 대결도 마련돼 이색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경륜 사이클과 경정 모터보트의 이색대결이 펼쳐졌다. 의외로 사이클이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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