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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장, 비만한 사람이 발병률 높다

임정식 기자

기사입력 2013-07-03 11:11


최근 개그맨 정형돈이 탈장 증세로 수술을 받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탈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탈장은 말 그대로 신체의 장기가 제자리에 있지 않고 다른 조직을 통해 돌출되거나 빠져 나오는 증상을 말한다. 탈장은 비만한 사람에게서 발병률이 높아 관심이 필요하다. 탈장에 대해 을지대학교병원 외과 이민구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탈장이 뭐지?

탈장은 몸 안의 장기들을 보호하고 있는 복벽 등의 기관이 약해져 몸 안의 장기가 몸 밖으로 돌출되는 현상을 말한다.

복벽 탈장은 복강을 둘러싼 근육과 근막 사이에 복막이 주머니 모양으로 돌출되어 비정상적인 형태를 이루는 상태다. 주머니 속에 복강 내 장기가 포함되기도 한다. 탈장은 생긴 부위에 따라 여러 가지로 분류된다. 가장 흔한 형태가 사타구니 부위에 생기는 서혜부 탈장이다. 그 외에 대퇴와 아랫배가 만나는 부위에 생기는 대퇴 탈장, 수술 상처 부위에 생기는 반흔 탈장, 배꼽 부위의 약해진 부분을 통해 발생하는 제대 탈장 등이 있다.

탈장은 대부분 특정 장기가 있는 부위의 복강 내 압력이 올라가면서 그 부위의 복벽이 점차 약해져 발생한다.임신, 복수, 만성 폐쇄성 폐질환, 전립선 비대 등은 복강 내압을 만성적으로 높여 탈장이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다.

이민구 교수는 "비만, 무거운 물체를 드는 것, 장기간 서서 하는 일, 변을 볼 때 심하게 힘을 주어야 하는 만성 변비, 만성 기침도 탈장의 위험인자가 될 수 있고 일부 가족력에 의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어떤 증상이 있지?

탈장의 증상은 원인과 발생 부위에 따라 다르다. 초기에는 거의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작게 돌출되고 피부 밑으로 부드러운 덩어리가 만져진다. 대개 통증은 없다. 점차적으로 진행되면 약해진 복벽 내부 내용물의 압력이 높아지고, 만져지는 덩어리의 크기도 커지게 된다. 또한 탈장된 장기가 제자리로 돌아가지 않을 경우 돌출 부위에 압통이 생기고 복통, 오심, 구토,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탈장 중 발생 빈도가 가장 높은 서혜부 탈장의 경우 간간이 서혜부가 부풀어오르는 증상이 나타난다. 대개 기침을 하거나 힘을 주는 경우, 장시간 서 있는 경우에 더 불룩해지고 누우면 없어진다. 환자는 덩어리가 만져지지 않는데도 서혜부에 불편을 느끼기도 한다.

▲꼭 수술해야 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탈장은 꼭 수술을 해야 한다. 탈장은 아무 증상이 없더라도 저절로 없어지지 않고 시간이 지날수록 장이 밀고 나오는 정도가 심해지기 때문이다.

탈장의 수술적 방법은 매우 다양하지만 현재는 탈장이 생긴 부위에 인공막을 이용해 구멍을 막는 무긴장탈장교정술이 주류다. 이 수술은 수술 후 통증이 적고 빠른 일상복귀가 가능하며 재발률도 매우 낮다.

이민구 교수는 "탈출된 장이 복압의 상승 등으로 배안으로 복원되지 않는 경우 장의 괴사(생체 내의 조직이나 세포가 부분적으로 죽는 일)가 일어날 수 있고 이로 인해 장 천공, 패혈증, 장 폐색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의사의 진찰을 받고 치료계획을 결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예방하려면 어떻게?

비만은 탈장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인자 중 하나다. 따라서 나이와 키에 적합한 체중을 유지하도록 체중을 감량하고 걷기, 요가 스트레칭 등 복압이 증가하지 않으면서 복근을 강화할 수 있는 운동을 해야 한다. 또 변비가 있으면 배변 시 복벽에 힘을 주게 되므로 변비를 예방할 수 있는 음식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수술 직후에는 복벽에 힘을 주어서는 안되기 때문에 무거운 물건을 들을 때에는 가급적 팔과 다리 근육을 사용하여 복부에 긴장이 덜 가도록 하는 것이 탈장을 예방하는데 좋다.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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