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신용카드 수수료 규제 강화에 따른 영향 분석’ 보고서 발표

송진현 기자

기사입력 2013-06-25 10:20


하나금융그룹(회장 김정태 www.hanafn.com) 소속 하나금융경영연구소(소장 배현기 www.hanaif.re.kr)는 '신용카드 수수료 규제 강화에 따른 영향 분석'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동 보고서는 카드 수수료 규제에 대응하는 카드사들의 부가 서비스 축소 방향과 파급 영향을 알아보고자 전국 거주 성인남녀 1,5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한 것이다.

■ 카드 선택시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은 할인과 포인트 부여 등 부가서비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 카드소비자의 가장 중요한 카드선택 요인은 '할인과 포인트 등의 부가서비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소비자들이 카드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인은 할인(32.6%), 포인트 및 마일리지 적립(15.5%), 발급 당시 주어지는 혜택(14.0%), 연회비 없음(10.6%) 등으로 카드사 브랜드에 대한 신뢰(6.7%), 결제은행 편리성(6.4%) 등은 상대적으로 카드 선택시 중요하게 고려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국내 카드사용자들은 약 1.7장의 메인카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체 지급결제금액의 70% 이상을 '주로 많이 사용하는 1장의 카드'로 결제하는 비중이 약 72%로 나타났다. 메인카드 사용 이유에 대해서도 39%의 고객들이 부가 서비스(할인 및 포인트) 혜택을 받기 위해서라고 응답하였다. 일단 메인카드를 선택하면 평균 이용기간은 2.9년이었고, 이용기간이 2년 이상인 사용자도 56%에 달했다. 반면 사용자의 76%는 더 높은 부가서비스가 제공될 경우 메인카드를 교체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 카드 부가서비스는 고소득층이 적극 활용

연구소 조사결과 신용카드의 부가서비스를 많이 이용하는 그룹은 소득과 금융자산이 많으며, 카드 이용금액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즉, 부가서비스 이용 빈도가 높은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연간수입이 1,400만원 정도 많았으며 총 자산은 8,300만원 많았다.

또한, 월 평균 카드결제대금으로 113만원 가량을 지출하고 있는데 이는 부가서비스를 잘 이용하지 않은 그룹의 63만원보다 두 배 많은 수준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김지현 연구원은 "부가서비스를 많이 이용하는 그룹은 고소득층으로서 카드사 주요 타깃고객과 일치하기 때문에 카드사들이 수수료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부가서비스를 크게 축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소득이 낮을수록 연회비 인상에 민감

카드사들이 할인 및 포인트 적립 등의 부가서비스를 크게 축소하기 어렵다면 연회비를 인상하는 방안을 생각해볼 수 있다. 그러나 국내 카드 사용자들은 연회비 지불에 대해서도 대체로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57%의 카드 이용고객들이 1만원 이하의 연회비를 부담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앞으로 연회비를 1만원 이하로 유지하겠다는 응답비율은 69%로 더 높아졌다.

다만, 소득과 자산규모가 커질수록 연회비 지불 의향이 높아지는 반면, 그 반대의 경우에는 연회비 지불 의향이 낮아졌다. 예컨대, 연회비 지불 의향이 있는 고객은 그렇지 않은 고객에 비해 연소득과 금융자산이 평균 1,200∼1,500만원 정도 많았고 총자산의 경우 약 1억원 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따라서 카드사들은 향후 소득이 높은 그룹이 많이 사용하는 카드에 대해서는 할인 및 포인트 제도를 유지하면서 연회비를 높이는 반면, 그렇지 않은 카드에 대해서는 할인 및 포인트 제도를 축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되었다. 연구소의 조사 결과 주유소, 백화점, 레스토랑, 학원, 항공 마일리지 등은 고소득층의 부가서비스 선호도가 높은데 반해, 대형마트, 교통, 병원, 편의점 등은 소득이 낮은 그룹의 선호도가 높았다.

이에 대해 연구소 측은 그 동안 카드사들이 부가서비스 경쟁을 통해 고객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저소득층이 혜택을 본 측면이 있으며, 향후 수수료 규제로 제일 먼저 피해를 보는 그룹은 저소득층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대형마트, 교통, 병원, 편의점 이용시 제공되었던 부가서비스의 축소는 서민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연구소 측은 주장하고 있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