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중소기업과 손잡고 담배 필터용 '향캡슐' 개발

송진현 기자

기사입력 2013-06-25 10:12

KT&G(사장 민영진)는 벤처기업 에이티랩과 공동으로 담배필터용 '심리스(seamless) 향캡슐'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고 기술이전 계약을 24일 체결했다.

이 캡슐은 향료와 천연오일 등을 조합한 원료를 이음선이 없는 얇은 막으로 감싼 것으로, 담배필터에 들어있는 캡슐을 터뜨리면 독특한 맛을 구현하는 기능을 한다. 국내에선 상용화 기술이 없어 KT&G는 그동안 담배제조에 필요한 캡슐을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다.

KT&G는 에이티랩이 보유한 화장품용 향캡슐 제조기술을 담배필터에 적용하기 위해 4억여원의 연구비를 에이티랩에 지원하는 등 6개월간의 공동연구 끝에 제품개발에 성공하였다. 이를 계기로 KT&G는 향캡슐을 자체적으로 생산하여 원가 및 외화를 절감하게 되었으며, 에이티랩은 응용기술 축적을 통해 수백억원으로 추정되는 관련 시장에 진출할 성장 발판을 마련하게 되었다.

김영택 에이티랩 사장은 "이번 KT&G와의 공동개발은 양사가 상생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한 모범사례"라며 "앞으로도 연구개발, 시장개척 지원 등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협력체제가 산업계 전반으로 확대되어 국가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KT&G는 이번 향캡슐 개발 외에도 지난해와 올 초 케이피티 등 중소기업 2곳과 필터 등 담배 재료품을 공동개발하여 제품에 적용한 바 있으며, 협력사의 납품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결제하고, 목표원가를 초과달성하여 발생한 이익을 협력사와 공유하는 등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경영을 꾸준히 실천해오고 있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김영택 에이티랩 사장(오른쪽)과 이영택 KT&G R&D본부장이 지난 24일 서울 대치동 KT&G타워에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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