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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만족스러운 성관계 시간은 얼마일까? 영국의 인터넷 신문 텔레그래프(Telegraph)는 2010년 6월 25일 미국 펜실베니아 주립대학 연구팀의 조사결과를 인용하여 가장 만족도가 높은 성관계 시간을 약 3~13분이라고 보도했다. 성관계 시간이 길어야 상대의 만족감이 클 것이라는 대부분의 선입견과 반대되는 결과이다.
이 연구팀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수십 년 간 수많은 환자를 상담, 진료해 온 내과의사, 사회복지사, 심리학자, 가족전문상담원, 간호사 등 섹스요법연구회 소속 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응답자의 대다수는 3~7분은 '적합하다', 7~13분은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또한 13분이 넘어가면 너무 길고, 1~2분은 너무 짧은 시간이라고 응답했다.
연구를 주도한 심리학과 교수 에릭 코티(Eric Corty)는 "보통 성관계 시간이 길수록 좋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사실과 달랐다", "이번 연구결과를 계기로 많은 이들이 섹스에 대해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실제 우리나라 남성들도 성관계 시간이 섹스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2010년 대한남성과학회는 우리나라 남성 1,16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응답자의 58%가 성관계 시간이 만족도에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다. 가장 이상적인 성관계 시간은 13.5분으로 조사되었다.
위의 조사대상인 성관계 시간은 사정이 짧은 경우를 말하는 조루(早漏, Prematuer ejaculation)와 연관지을 수 있다. 조루를 시간상으로 명확히 규정하기는 애매하다. 성관계 시간이 짧아도 상대가 만족하면 조루라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성관계 시간에 관계없이 사정을 본인의 의지대로 조절하기 어려워 상대가 만족하지 못하는 상태를 조루라 할 수 있다.
배우자나 파트너와의 성관계에서 조루가 성생활에 지장을 주고 있다면 병원을 찾아 진료 받아보는 것이 좋다. 발기부전과 더불어 대표적인 성기능장애 중 하나인 조루는 치료나 수술로서 얼마든지 개선이 가능하다. <홍성재/의학박사, 웅선클리닉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