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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다리 각선미'를 위한 절대 조건은?

임정식 기자

기사입력 2013-06-05 11:05


맨다리의 계절이 성큼 다가왔다. 벗는 만큼 신경이 쓰이는 것은 당연지사. 매끈한 각선미를 위해 다이어트를 하고 핫팬츠와 하이힐을 착용하는 것은 물론 건강미를 보여주기 위해 급기야 메이크업 제품을 다리에 바르기까지 한다.

그런데도 각선미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여성들이 있다. 왜 그럴까. 대부분 상체와 하체의 비율 차이부터 떠올린다. 물론 상체보다 하체가 길면 다리가 더 예뻐 보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어디까지나 절대적인 조건은 아니다.

매끈한 맨다리를 위해 조건은 바로 다리가 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휜 다리는 퇴행성관절염과 직결되는 문제이기도 하다.

만약 발목을 붙이고 똑바로 서있을 때 양 무릎이 좌우로 5cm 이상 벌어지거나, 허벅지는 틈새 없이 붙어있지만 발목과 발끝이 벌어져 있다면 내반슬(슬관절이 안쪽으로 휜 것)과 외반슬(슬관절이 바깥으로 휜 것)을 의심할 수 있다. 소위 오다리, X다리로 불리는 형태다. 또한 옆에서 봤을 때 정강이에서 허벅지로 이어지는 선이 앞으로 튀어나와 있다면 반장슬(슬관절의 과신전 상태)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부천하이병원 이정호 관절센터과장은 "휜 다리는 성인 대다수가 조금씩 가지고 있지만 특별한 이유 없이 무릎에 통증이 있고 자주 넘어지며 팔자걸음 등이 나타난다면 경도급 이상의 다리 변형을 의심할 수 있다"며 "노화와 함께 무릎에 실리는 체중부하가 커지면서 퇴행성관절염을 가속화시키고 요추, 골반, 고관절 등의 신체균형을 깨트려 다양한 근골격계 문제를 야기할 수 있으니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흰 다리와 아울러 골반의 높낮이 차이도 각선미를 방해한다. 골반의 불균형은 브래지어 끈이 한쪽으로만 흘러내리거나, 짝 다리를 짚거나, 양 발의 전후차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다리길이가 짧은 쪽에 더 큰 하중을 받게 해 허리와 무릎에 통증을 유발하고 체형 변화를 유발한다.

이정호 과장은 "신체불균형은 성장기에 진행되다가 성인이 돼서는 진행을 멈추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잘못된 자세와 습관으로 인해 성인형 측만증이 심화되는 경우도 간혹 있다"며 "만약 척추의 만곡이 심하고 요통과 근막통증 같은 지속적인 통증, 폐활량의 감소 등이 나타난다면 고정물을 이용한 유합술까지 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휜 다리 문제만 해결하면 상체에 비해 다소 짧은 다리를 가지고 있어도 각선미는 상당 부분 해결된다.


하지만 뒤태의 경우엔 사정이 다르다. 다이어트를 해도 웬만해선 쉽게 빠지지 않는 허벅지 '셀룰라이트' 때문이다. 특히 허벅지 뒤쪽에 많이 분포돼 있는 셀룰라이트는 지방, 수분, 노폐물 등이 피부의 진피층에 쌓인 것을 말한다. 피부를 울퉁불퉁하게 만들고 힘껏 쥐었을 때 오렌지 껍질 같은 결절이 나타나기도 한다. 보통 비만환자에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정상 체중자는 물론 심지어 날씬한 사람에게도 생길 수 있어 매끈한 뒤태를 방해하는 공공의 적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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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룰라이트는 주로 고지방 음식과 하체를 조이는 생활습관 및 여성호르몬 등으로 인한 혈액순환 저하로 생긴다. 채식위주의 식단과 더불어 평소 하체를 많이 움직여주고 수면 전 스트레칭을 통해 다리 근육을 충분히 풀어주는 것이 좋다.

하지정맥류도 뒤태를 방해하는 요소다. 하지정맥류는 피부 표면에 푸른색 혈관이 유난히 짙게 비치거나 튀어나온 형태로, 무릎에 있는 정맥의 판막이 제 기능을 상실해 심장으로 가는 혈류흐름이 역류하면서 나타난다. 주로 장시간 서 있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나 하체를 꽉 조이는 스키니진, 하이힐 등을 애용하는 여성에게 많다.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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