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최희진씨(24)는 평소 발목을 자주 삐끗해서 붓고는 했다. 최근 걷기 운동을 시작한 이후로 복숭아뼈 부근에 찌릿찌릿하게 통증이 느껴졌고 속도를 내서 걷다가 발목을 삐끗하는 일이 더욱 잦아졌다. 발목인대가 늘어난 것은 아닌지 걱정되어 병원을 찾아 X레이 검사를 받은 최씨는 뜻밖에도 발목에 비정상적인 뼈가 있는 '비골하 부골'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구로예스병원 김민수 원장은 "습관성 발목염좌로 병원을 찾았다가 비골하 부골을 발견하게 되는 환자가 종종 있다."며 "통증이나 인대 손상을 일으키지 않는 부골은 내버려둬도 지장이 없지만, 주위의 인대를 늘어나게 하거나 주변 발목 관절과 마찰을 일으킨다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치료는 충분한 휴식과 고정,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등 보존적인 치료를 우선으로 한다. 위와 같은 치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부골을 제거하고 부골이 위치한 인대를 잘라서 짧고 튼튼하게 다시 봉합하고 주위의 막으로 보강해주는 인대 재건술을 시행한다. 최근에는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부골을 보다 간단하게 제거하는 치료법이 주로 시행되고 있어 수술 후 일상적인 생활로 복귀하는 시간이 짧아졌다.
비골하부골은 외상을 자주 겪는 스포츠 선수에게도 많이 나타나는데 요즘은 스키, 등산 등 레포츠 인구의 증가로 일반인 중에도 발목 부상 후 비골하부골을 갖게 되는 환자도 많다. 김민수 원장은 "문제를 일으킨 비골하 부골을 내버려 두면 발목 관절과 인대에 심각한 손상을 불러와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평소 복숭아뼈 부근에서 통증을 느꼈거나 발목을 자주 접질리는 증상이 있다면 전문의와 상담 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