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검진 어려운 유학생.군인, 라식.라섹 수술은 어떻게?

송진현 기자

기사입력 2013-06-05 09:53


#이번 여름방학기간 휴식을 위해 한국으로 돌아온 미국 유학생 정 모씨(23)는 방학기간을 활용해 시력교정수술을 받기로 했다. 유학생활 중 안경으로 인해 갖가지 불편함을 겪었지만 현지 수술비가 만만찮아 국내에서 받기로 한 것이다.

#군 복부중인 김 모씨 역시 얼마 전 17일 간의 짧은 휴가기간을 이용해 시력교정수술을 예약했다. 훈련 중 땀으로 인해 줄곧 안경이 흘러내리거나 화생방 훈련 시에는 방독면용 안경을 따로 관리해줘야 하며, 겨울철에는 안경에 서리가 끼는 등 여간 불편한 일이 아니었다. 얼마 전엔 사격훈련 중 안경이 손상되면서 안면에 상처를 입기도 했다.

안경이나 렌즈의 불편함에서 벗어나기 위해 짧은 여름방학이나 휴가기간을 이용해 라식수술을 받으려는 유학생과 군인들이 늘고 있다. 유학생의 경우 방학이 끝나면 해외로 출국해야 하고, 군인도 휴가 후 곧바로 부대로 복귀해야 하는 등 일정이 빠듯해 라섹에 비해 가급적 회복기간이 짧은 라식수술을 선호하기 마련이다.

개인차는 있지만, 라식수술은 수술 다음 날 목표시력의 90%까지 회복되어, 3~4일 후 최대시력의 50~60%정도에 도달하는 라섹수술에 비해 회복속도가 빠르다. 또한 수술 이후 통증도 라섹에 비해 적고 수술 후 약 3~5개월간 안약을 점안하는 라섹과 달리 라식은 1~2주만 점안해도 된다는 점에서 일정이 빠듯한 군인과 유학생들에게 유리한 수술방법이다.

이렇다 보니 최근엔 유학생이나 군인, 해외거주자, 지방거주자들 사이에 하루 만에 검사와 수술이 끝나는 크리스탈라식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크리스탈라식은 기존의 레이저에 비해 빠른 속도와 작은 사이즈로 정교하고 부드러운 각막절편을 만들어 짧은 시간에 선명한 시력을 확보할 수 있다. 반나절에 검사와 수술이 가능하며 수술 후 6시간 후에는 목표시력의 90%까지 회복되어 곧바로 일상에 복귀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라식수술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눈 상태에 따라 라식수술이 적합하지 않은 이들도 있다. 이 경우 라섹수술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문제는 수술 후 지속적인 관리가 가능하냐라는 점이다.

라섹수술의 경우 안약을 3~5개월간 지속적으로 사용해야 하는데, 이 기간 한 달에 한 차례 가량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아 안압이나 시력상태를 점검하고 안약의 용량을 조절하는 등 회복상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그러나 그다지 염려할 필요는 없다. 강남조은눈안과 서일훈 원장은 "군인, 유학생 또는 거주지가 멀어 정기내원이 어려운 경우, 개인일정에 맞춰 내원일자를 조정하거나 타 지역에서 병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의뢰서를 작성해준다"며 "정기검진 시 안압이나 굴절상태는 특수장비가 아닌 일반장비로도 체크가 가능해 어떤 병원에서도 검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타 병원에서 시행한 검사결과를 수술한 병원과 공유해 안약사용을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좋다. 일부 유학생이나 군인의 경우 정기적인 안과검사가 어려울 수 있는데 이때에는 수술한 병원에서 정해준 스케줄에 따라 일정기간 안약을 사용해야 한다.

서 원장은 "인공눈물을 지참해 일정기간 점안해 주는 등 병원에서 알려 준 주의사항만 잘 지킨다면 회복에는 큰 무리가 없다"며 "그러나 좀 더 안전한 수술과 체계적인 관리를 받기 위해서는 수술 후 지속적인 관리가 가능한지 등을 꼼꼼히 따져본 후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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