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취증 80%가 유전적 요인…극초단파로 해결 가능"

임정식 기자

기사입력 2013-05-31 13:21


여름이 다가오면서 겨드랑이에 땀이 많이 나는 다한증 환자들과 냄새가 나는 액취증 환자들이 벌써부터 긴장하고 있다.

액취증은 겨드랑이의 아포크린 땀샘에서 분비된 땀이 박테리아에 의해서 지방산으로 분해되면서 특유의 고약한 냄새가 나는 증상이다. 겨드랑이 땀과 함께 동반되는 액취증은 신체 기능적인 장애를 초래하는 악성질환은 아니지만, 대인관계의 위축을 불러일으킨다.

액취증은 다한증보다 더 큰 고민을 안겨준다. 서양인은 70~90%가 액취증 유병률을 보이고, 동양인은 10%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동양인이 생활의 불편함을 더 느끼고, 치료에도 적극적이다.

액취증은 유전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할 확률이 80% 정도로 높은 편이며, 나머지 20%는 전혀 가족력이 없는 경우도 있다. 부모 중 한 사람이 액취증을 가진 경우는 자녀의 50%가 액취증이 발생할 확률이 있다. 부모 모두가 액취증이라면 자녀의 80%가 발생한다.
액취증은 겨드랑이의 아포크린 땀샘에서 기인한 질환이므로 겨드랑이 땀샘을 제거하는 것이 가장 완전한 치료법이라 할 수 있다.

겨드랑이 땀샘을 제거하는 외과적 수술은 수술 후 일주일 정도의 회복 기간이 필요하고, 눈에 띄는 흉터가 남는다는 단점이 있다. 보상성 다한증 등 부작용에 대한 걱정도 환자의 수술 부담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이제는 외과적 수술이 아닌 간단한 미라드라이 시술로도 겨드랑이 땀샘을 제거할 수 있다. 작년 미국 피부외과학회지의 보고에 따르면 미라드라이 시술로 액취증 환자의 70% 이상이 확실한 치료 효과를 보였다. 또한 다한증은 2년간의 환자 추적조사 결과 평균 82%의 땀 감소효과를 보였고, 땀 감소효과도 지속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라마르클리닉 목동점 구소연 원장은 "이 시술은 겨드랑이 제모시술을 받는 것처럼 해당 부위에 극초단파를 쐼으로써 겨드랑이 땀샘을 제거하기 때문에 일상생활로 복귀가 빠른 안전한 시술"이라면서 "겨드랑이의 많은 땀과 암내로 고민했던 환자들도 한번의 시술로 이러한 고민을 평생 덜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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