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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탈출 원한다면… '간헐적 탈모'에 속지 마라

임정식 기자

기사입력 2013-05-31 11:23


요즘 최고의 건강 이슈는 간헐적 단식이다. 일주일에 한두 번 이상, 16~24시간 정도 배고픈 상태를 유지하는 간헐적 단식은 새로운 다이어트 방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그런데 남녀노소 불문하고 1000만 명의 환자를 괴롭히고 있는 질환인 탈모에도 '간헐적 탈모'가 존재한다. '얼마 동안의 시간 간격을 두고 되풀이 해 일어나는 것'이라는 단어 뜻 그대로 탈모 증상도 좋아졌다, 심해졌다 하는 시기가 있는 것이다.

모아름 모발이식센터 이규호 원장은 "탈모는 진행 상태, 속도 등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이 매우 어렵고, 특히 여러 상황에 따라 좋아졌다 심해졌다 하는 간헐적 탈모의 경우도 많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찰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렇다면 간헐적 탈모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먼저 원형탈모를 들 수 있다. 원형탈모는 원형 모양으로 모발이 갑자기 빠지는 증상이다. 심한 경우 모발 전체가 빠지고, 드물게는 두피뿐 아니라 눈썹, 음모, 체모가 빠지기도 한다.

이러한 원형탈모는 일종의 자가면역질환으로, 여러 면에서 변수가 많은 대표적인 간헐적 탈모다. 별다른 치료 없이 저절로 회복이 될 수도 있고, 영구적인 탈모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원형탈모는 일정 기간 회복이 안 되는 기간이 있고, 환자의 50%가 발병 후 1년 내 재발하는 경우도 많다.

모주기의 정상기 단계에서 모발이 지나치게 빨리 퇴화기와 휴지기로 전환되어 나타나는 휴지기성 탈모 역시 간헐적 탈모 중 하나다.

휴지기성 탈모는 무리한 다이어트, 갑상선 기능저하, 스트레스 등의 원인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정확한 원인을 찾아내면 특별한 치료 없이 좋아지기도 하지만 증상의 특성에 따라 치료를 해도 심해지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간헐적 탈모는 일시적으로 증상이 좋아지기도 하고, 더욱 심해지기도 하는 등 예측이 어렵다. 그래서 조금 좋아졌다고 치료를 중단하거나 관리를 소홀히 하면 오히려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원형탈모의 경우, 탈모 부위에 국소 스테로이드를 주사하거나 미녹시딜 등 바르는 약으로 치료하는데 간혹 증상이 호전을 보이면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원형탈모는 그 어떤 탈모보다도 재발 확률이 높고, 예측이 어렵기 때문에 장기간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

휴지기 탈모 역시 영양 결핍, 스트레스, 갑상선 기능저하 등이 개선되면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그러나 증상이 호전된다고 관리를 소홀히 하면 다시 재발할 위험이 높기 때문에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이규호 원장은 "탈모 환자들 중 모발이식 수술을 하면 탈모가 완치된다고 생각해 기존에 하던 약물치료를 스스로 끊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라고 설명하면서 "탈모는 한 번 시작되면 다시 처음으로 되돌리기 어려운 질환인 만큼 수술 후에도 꾸준히 탈모약을 복용하고, 식습관 및 생활습관을 통해 꼼꼼하게 관리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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