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홍의 88365] 미역 다이어트 아시나요?

임정식 기자

기사입력 2013-05-28 10:20 | 최종수정 2013-05-28 10:20



우리나라 풍습 중에 산모가 아이를 분만한 후 몸조리를 위해서 미역국을 먹는 것이 있다. 의학적으로 몸에 있는 염분을 수분과 함께 배출시켜 부기를 빨리 내리게 하는 데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도 있다. 미역은 말리면 오래도록 보관할 수 있어 사시사철 구할 수 있으므로 항상 산모에게 먹일 수 있다.

산모가 먹는 미역국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 한국 사람들이 즐겨 먹는 갈조류인 미역과 다시마에는 15~35% 정도의 알긴산(alginic acid)을 들어 있다.

알긴산(alginic acid)은 다당류 천연 식이섬유다. 위로 들어가면 강한 산성을 띤 위액과 결합하여 겔(Gel) 형태로 변하여 수분을 흡수, 부피가 커지게 된다. 따라서 위가 팽창하여 배부른 것처럼 포만감을 느끼게 한다. 게다가 소장 내에서 콜레스테롤 흡수를 저하시켜 주므로 혈당 상승을 억제하여 인슐린 반응을 낮추어 주므로 공복감을 감소시킨다.

이 같은 원리 때문에 알길산은 비만 치료제로 사용되고, 현재 몇몇 국내 제약회사에서 생산되고 있다. 대부분 다이어트를 하게 되면 음식물 섭취가 감소되어 변비가 많이 나타난다. 알긴산은 수용성 식이섬유이기 때문에 복용하면 장운동을 증가시켜 다이어트 중에 흔히 생길 수 있는 변비를 예방하기도 한다.

식욕억제제 대부분은 식욕중추를 억제시키는 항정신 약물로 부작용이나 금단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긴산은 중추신경계에 작용하지 않아 비교적 부작용 없이 체중감량을 도와주는 장점이 있다.

또한 인체에서 장의 담즙산과 결합하여 콜레스테롤을 체외로 배출시키므로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어 주는 효과가 있다. 유해 중금속을 흡착하여 체외로 배출시키고, 나트륨을 배설시켜 혈압을 낮추어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홍성재/의학박사, 웅선클리닉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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