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출신이냐 동호인출신이냐 경륜선수 한 판 승부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3-05-09 09:40


'아마추어 선수 출신이냐, 동호인 출신이냐.' 광명스피돔이 국내 경륜 사상 최초로 공개적으로 선수와 비선수간 자존심을 건드리는 이벤트 경주를 마련했다.

오는 11일 광명스피돔에서 사이클 선수 출신 3명과 비선수 출신 4명이 벌이는 한 판 대결이 펼쳐지는 것.

흥미로운 대결의 주인공들은 경륜황제 이명현(29, 16기)과 노태경(30, 13기) 김현경(32, 11기) 등 선수출신과 경륜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인치환(30, 17기) 박병하(32, 13기), 조봉철(34, 14기) 장보규(39, 1기) 등 비선수출신이다.

이명현은 자타가 인정하는 경륜 황제. 사이클 국가대표(2003, 2007~2008) 출신으로 대상경륜 8회 우승기록의 소유자다. 경륜의 가장 큰 대상경주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배 그랑프리 대회에서 2년 연속(2011~12)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자기 관리가 철저한 선수로 소문난 노태경은 2년간(2002-2003) 국가대표 생활을 한 뒤 2006년 경륜선수로 전향했다. 2009~2010 연속으로 최다승 선수에 올랐다. 올해로 경륜 입문 10년째 맞는 김현경은 대상경륜에서 세 차례 챔피언에 올랐다.

선수출신에 이명현이 있다면 비선수출신에는 인치환이라는 경륜의 새로운 강자가 있다. 인치환은 사이클 동호인 출신이다. 2009년 경륜에 뛰어들어 훈련원을 수석으로 입학했다. 올해 12번 출전해 10번 우승했다. 박병하는 이번 출전 선수 중 기록상으로는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올해 15회 출전해 13번을 1위로 골인했다. 조봉철은 대학 시절 철인 3종 동호회 선배로부터 경륜을 알게 된 뒤 2007년 경륜에 입문했다. 신장 1m80으로 경륜계의 원조 꽃미남이다.

본부 관계자는 "596명의 경륜등록선수 중 비선수 출신은 100여명 남짓이다. 이번 이벤트는 경륜이 열정과 의지 노력만 있다면 비선수출신이라도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평등의 스포츠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마련했다"고 밝혔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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