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유업계 밀어내기 실태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최근 남양유업 사태에 대한 후속조치로 풀이된다.
8일 공정위는 제조감시국 등에서 3개팀을 구성, 서울우유와 한국야쿠르트, 매일유업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이들 업체의 대리점 관리 현황을 비롯해 마케팅과 영업 관련 자료에 대해 이틀가량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관계자는 "어느 업체든 과거에는 어느 정도 밀어내기 관행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최근에는 공정하게 관행을 바꾸자는 분위기지만, 현장의 상황은 또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논란의 시발이 된 남양유업에 대한 조사는 이미 진행중이다. 공정위는 향후 조사에 들어간 3개사 외에 전체 유업계로 조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남양유업 일부 대리점주는 "남양유업이 전산 데이터를 조작해 제품을 강매했다"며 공정위에 신고서를 제출한 상태다. 또 지난달에는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김웅 대표이사 등 고위 임원과 관계자 10여명을 검찰에 고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밀어내기는 어느정도 관행이었다. 문제가 됐던 남양유업 뿐 아니라 유업계 전체가 해당될 수 있다. 공정위 조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라고 말했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