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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 증가보다 나쁜자세가 관절 망친다

임정식 기자

기사입력 2013-05-05 14:31


체중이 증가하면 관절이 나빠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모든 사항에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물론 갑자기 체중이 증가하였을 경우에는 관절에 부담이 커지면서 발생할 수는 있다. 그런데 단순히 체중이 늘어나는 것만으로 관절이 나빠진다고 할 수는 없다.

특히 어릴 때부터 비만이나 과체중이었거나 서서히 체중이 증가한 경우에는 체중 증가보다 더 중요한 원인이 있다. 바로 자세가 나빠지는 것이다. 살이 찐다고 해서 무조가 자세가 나빠지는 것은 아니지만, 자세가 좋은 사람들의 경우에는 몸무게가 급속도로 증가한다고 해도 관절 관련 질환을 쉽게 겪지는 않는다.

자세가 나빠지는 사람들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볼록하게 나오는 배가 문제다. 배가 나오면서 상체를 뒤로 젖히는 자세, 일명 '배 사장님' 자세가 되면서 척추에 많은 부담을 주는 경우가 있다. 이런 자세를 장기간 가지게 되면 척추가 균형을 잃고 단순한 허리 통증뿐 아니라 목과 다리에도 문제가 있을 수 있게 된다.

척추가 균형을 잃으면 주변 근육들은 평소보다 몇 배 긴장하게 되고 인대도 탄력을 잃는다. 이런 문제가 허리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목에서 꼬리뼈까지 전체 척추에 영향을 미쳐 심각한 관절들의 불균형 상태를 초래한다. 그리하여 목과 허리디스크를 유발할 수 있으며, 무릎에도 퇴행성 관절염을 가져오게 된다. 더 큰 문제는 이런 상태에서는 비만을 해결하는 것도 어려워지며 다이어트를 통해 살을 뺀다고 해도 틀어진 척추와 변형된 관절이 제자리로 돌아오기는 쉽지가 않다.

모두병원의 김형중 원장은 "체중이 증가하면서 척추나 관절에 통증이 시작되었거나 비만 상태이면서 위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더 큰 문제가 일어나기 전에 바로잡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다이어트를 하더라도 고른 영양분포가 될 수 있도록 식단 조절을 해야 한다. 과도한 운동으로 체력이 떨어지면 뼈가 약해져 2차적인 골다공증을 불러올 수도 있기 때문에 철저한 계획을 세워 관절과 몸매 관리도 함께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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