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조원의 빚더미에 올라있는 공공기관들이 판공비를 물 쓰듯이 사용해 물의를 빚고 있다.
개별 공공기관의 업무추진비 집행 내역을 보면 한국학중앙연구원장은 공공기관중 가장 많은 9600만원을 사용했다. 2011년 4500만원에서 113.3%나 증가한 금액이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은 지난해 매출액 245억원에 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며 13억5500만원의 부채를 갖고 있다. 실적이 좋지 않았음에도 업무추진비는 두 배 넘게 늘어난 것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과 건설근로자공제회장의 업무추진비는 각각 7400만원과 7200만원을 기록, 2위와 3위였다.
이처럼 막대한 부채와 영업 손실에도 불구하고 기관장들은 어김없이 업무추진비를 집행하거나 오히려 금액을 늘리는 등의 행태를 보여 비난을 받고 있다. 정부는 부채가 많거나 적자 기업들은 방만한 경영이 이뤄지지 않도록 예의주시한다는 방침이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장종호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