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때 이른 모기 퇴치 용품 인기 이유는?

송진현 기자

기사입력 2013-04-29 16:14


기온이 오르면서 때 이르게 모기 퇴치 용품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전국에 일본뇌염주의보가 발령되고, 특히 어린 유아 및 어린이들의 예방접종이 권유되면서 발 빠른 주부들이 구입을 서두르고 있기 때문이다. 기온이 따뜻해지면서 캠핑, 나들이 등 야외 활동을 하는 수요가 늘어난 것도 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옥션(www.auction.co.kr)에 따르면 4월 들어 모기 퇴치 상품의 판매량이 전년 대비 25%, 전월 대비 10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본격적으로 날씨가 따뜻해지는 5월부터 판매량이 늘었던 반면 4월에 판매량이 늘어난 것은 이례적인 경우로, 이상 기후로 인해 이러한 시즌 상품을 찾는 시기가 조금씩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간지러움을 참지 못하는 유아 및 어린이들을 위한 모기퇴치 용품들이 많은 판매를 보이고 있다. 모기가 기피하는 성분이 포함돼 있어 외출시 간편하게 수시로 뿌릴 수 있는 1~2만원대 '스프레이형 모기퇴치' 제품을 비롯해 유모차에 간편하게 부착이 가능한 2~3만원대 '유모차 모기장' 등이 인기다. 또한 실내 공기정화 및 모기박멸 효과 등이 탁월한 해충퇴치 식물도 찾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봄을 맞아 화분 등을 키우는 수요가 늘면서 벌레 퇴치 효과까지 있는 식물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독특한 향으로 모기를 쫓는 '구문초'를 비롯해 꿀샘으로 날파리, 모기, 파리 등을 유인해 잡는 '네펜데스', 끈끈한 긴 털로 벌레를 잡는 '끈끈이주걱' 등이 1만원대 미만의 저렴한 가격으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G마켓(www.gmarket.co.kr)은 유아용 모기 퇴치 상품 판매가 전년 대비 109%, 전월 대비 7% 증가했다.

유아용 상품으로는 천연 아로마오일이 함유된 밴드 타입의 모기퇴치 방향제 '뽀로로 마이키파 밴드'(5900원)와 패치 타입의 '뽀로로 마이키파 패치'(9600원)등이 인기다. 같은 기간 모기향과 에프킬라 등 살충제 판매는 전년 대비 21%, 전월 대비 77% 증가했다. G마켓은 분사형 모기 퇴치용품부터 연소형, 아로마 향이 나는 액체형 등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다.

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 모기 퇴치용 상품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5%, 전월 동기 대비 39% 증가했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 살이 연해 벌레나 모기한테 물리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더욱 중요한 만큼 사후에 바르는 약품 보다는 사전 예방 상품들의 매출이 더 높게 나타났다. 인기 상품으로는 자석식 문발형으로 창문 등에 부착이 간편한 '벅키퍼 모기장(2,350원)', '세모네모 접착식 방충망 시트(3,000원)','텐트형 아기 모기장(14,750원) 등이 있다.

11번가(www.11st.co.kr)에서도 모기 퇴치 관련 상품의 매출이 전월 대비 27% 증가했다. 순간 고압충격설계 방식으로 날파리나 모기 등 해충을 처리할 수 있는 '전기모기채'와 천연오일로 만든 방향제 밴드인 '벅스락'의 인기가 특히 높다. 무독성으로 인체에 해가 없고, 블루, 그린, 오렌지 등 색상 또한 다양하게 준비돼있다.

김충일 옥션 생활가전팀장은 "아직 4월이지만 날씨가 점차 포근해지면서 모기퇴치 용품을 찾는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러한 시즌성 제품을 찾는 시기가 조금씩 빨라지고 있어 유통업계에서도 이를 대비해 일찍부터 다양한 상품과 프로모션을 기획하는데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옥션, 유모차 모기장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