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에 금이 가거나 깨지는 치아 크랙(균열)이 40~50대에 많이 발생되는 것으로 조사돼 치아관리에 같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에 따르면 치아균열이 발생하는 연령이 50대 환자가 32%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고, 이어 40대 27.8%, 60대 19.4%, 30대 13.9% 순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치아의 남녀 숫자를 보면 남자가 33명, 여자는 39명이었으며, 치아균열이 발생하는 남녀간의 성별차이는 없었다.
치아에 균열이 생기면 주로 씹을 때, 또는 물었다가 뗄 때 통증을 느낀다. 또한 차가운 것에 극심한 민감성을 나타내거나 어떤 특정한 부위에 음식이 씹히는 경우에 찌릿한 통증이 느껴지는 등 증상도 있다.
이러한 치아균열은 우리 인체의 다른 구조와는 달리 스스로 치유되거나 다시 붙지 않기 때문에 환자는 반복적이고 지속적으로 통증을 느끼고, 균열은 점점 진행되게 된다.
초기에 발견하면 좀 더 진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볼 수 있어서 관찰을 통해 수복 치료만으로 완전한 기능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초기 상태인 경우 우선 주기적 검사를 통해 진행양상을 관찰하고, 어느 정도 진행이 관찰되면 적절한 수복을 통해 심한 상태로의 진행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기를 놓치면 근관치료와 수복치료 만으로 기능회복이 어려워지고 치아를 빼야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
그러므로 치아균열이 생기면 빠른 시기에 균열의 정도와 특성에 맞게 치료 계획을 세워야 좋은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번 연구 결과를 기초로 제시된 치료 프로토컬 통해 좋은 치료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양성은 교수는 "평소에는 통증이 없다가 음식을 씹을 때만 시큰거린다면 치아에 금이 간 것은 아닌지 의심해야 하며, 특히 치아균열이 많이 발생하는 40~50대에는 주기적인 치아건강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양 교수는 "금이 간 치아의 진행정도는 의사도 쉽게 알기 어렵고 근관치료가 잘되었더라도 씹을 때 증세가 계속되면서 치아균열이 커지고 치아를 소실할 수도 있으므로, 시기를 놓치지 않고 적절하게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고 강조했다.
더불어 치아균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질기고 딱딱한 음식은 가급적 피하고, 음식을 씹을 때 한 쪽 치아만 사용하지 말며, 입으로 병뚜껑을 따는 등 치아에 무리를 주는 행동을 하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는 저명 국제학술지 미국 근관치료저널 Journal of Endodontics 4월호에 게재됐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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