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회사원 임 모씨(50)는 요즘 어깨부터 시작해서 양팔이 저리고 감각이 둔해지는 증상이 나타났다. 손에 힘이 빠지고 발을 헛디디는 등 시간이 지나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아 목디스크를 의심하고 병원을 찾았다. 임씨의 병명은 다름 아닌 경추관협착증이었다.
목 디스크가 통증과 감각 이상이 바로 나타나는 것과 달리 척추관협착증은 서서히 진행되는 특징이 있다. 초기에는 주로 목 부위의 통증, 어깨와 양팔의 통증, 양팔의 운동능력 및 감각의 이상 등이 나타난다. 목 부분의 척수는 어깨와 팔로 가는 신경뿐 아니라 다리까지 가는 신경이 모두 지나간다. 증상의 발생이 반복되면서 수개월 또는 수년에 걸쳐 심해지면 보행장애나 배뇨 장애 등의 마비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성주용 원장은 "초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와 신경성형술, FIMS 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를 먼저 시행하지만 근력 저하, 마비 증세 등이 보일 경우에는 미세현미경과 레이저를 이용하여 좁아진 척추관을 넓혀주는 미세현미경 감압술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운전이나 컴퓨터 작업 등 장시간 한 자세를 취해야 할 때는 한 시간마다 한 번씩 목 주변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하면 혈액 순환에 도움이 된다.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Tip.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목 운동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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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 한 손을 올려 반대편 귀를 감싸고 힘을 최대한 주지 않은 상태로 밑으로 천천히 당겨 10초간 유지한다.(좌우반복)
사진2) 양손을 깍지 낀 상태로 정수리 아래에 대고 지그시 눌러 목 근육을 풀어준다. (10초간 유지)
사진3) 엄지손가락을 턱에 대고 최대한 밀어주어 10초간 유지한다.
사진4) 정면을 바라본 상태에서 고개를 숙이지 않고 손가락으로 턱을 누른 자세를 10초간 유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