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강자가 없는 가운데 국산 1군 중-상위권 경주마들이 오는 14일 과천 서울경마공원에서 제11경주(국1 2000m 핸디캡)에서 치열한 우승다툼을 벌인다.
출전마필중 전형적인 장거리 추입마인 '포리스트윈드'(국1, 6세 수말, 유재길 감독)가 2000m 적정 거리를 맞아 우승후보로 지목된다. 지난해 6월 1군 승군이후 우승기록이 없다 직전 2000m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선 직선주로에서의 근성이 돋보이는 추입형 스타일이다. 1800m 이상 장거리 경주에 28번이나 출전한 경험이 있어 이번 경주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다만 부담중량에 민감하다는 것이 약점으로 지목되고 있다.
빠른 스피드로 경주를 주도할 초원여제(국1, 4세 암말, 정호익 감독)와 하루하루 발걸음이 좋아지고 있는 '통제사'(국1, 4세 수말, 17조 김점오 감독) 등도 우승권으로 평가받고 있다.
'초원여제'는 서울경마공원 신예 암말 강자다. 최근 3개 경주 복승률 100%(2승, 2위 1회)를 기록할 정도로 상승세에 있고, 500㎏ 육박하는 체격인 만큼 경주 막판까지 눈여겨 봐야할 경주마로 평가받고 있다.
직전 2000m 경주에서 '포리스트윈드'에게 우승을 내주며 준우승에 그쳤지만, 최근 컨디션이 좋은 상태라 이번 경주를 설욕전으로 삼을 태세다. 주로 선입작전을 구사하는 주행습성을 보이고 있다.
'통제사'는 2010년 리딩사이어에 올랐던 민간 씨수말 '크릭캣'의 자마다. 데뷔초기 단거리 경주에서 별다른 성적을 거두지 못했지만 1700m 이상 중장거리에 출전하면서 5연승과 함께 일간스포츠 대상경주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국산 1군에서 우승경험은 없다. 문세영 기수가 공들여 훈련을 시켜 이변을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 일반경주보다 대상경주에 주력하며 경기력을 키워온 '승리의함성'과 8개월 만에 경주에 출전하는 '킹파이팅' 등이 이변의 주인공을 꿈꾸고 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최강 경주마들이 빠진 가운데 중-상위권 경주마들이 치열한 우승다툼을 벌인다. 우승후보인 '포리스트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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